우리 시대 우리 중장년

 

생업이든 그렇지 않든 한 사람에게 있어서 일이란 곧 삶이다. 그 삶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룬다. 그곳에 격랑이 인다. 기술이 날아가듯 발달하고 세대 사이의 간격은 급속하게 벌어진다. 산업사회의 각박하고 조급한 변화는 60세 정년의 개념과 용어를 낡은 것으로 만들며 중장년을 전직과 이직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껏 누려왔던 삶을 바꾸어야 하는 위기 앞에서 중장년은 당황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중장년이 겪는 혼란과 어려움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가정과 그들이 속한 크고 작은 사회의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직과 전직 앞에서 중장년이 삶의 질과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고 이끄는 일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공적 과제이다. 그 과제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역량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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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위해 각 캠퍼스와 센터에 상담센터를 두어 운영하고 있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품을 넓힌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 출연 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지난해부터 그 품을 넓혔다. 이전까지 50대 이후의 서울시민과 함께 하다가 이제는 40대 시민과도 함께  한다. 그리고 40세부터 64세까지의 세대를 아울러 중장년이라 칭하며 그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 욕구에 맞추어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과 창업·창직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직과 전직을 고민하는 40대와 50대가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가도록 맞춤형 직업전환교육과 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모든 중장년이 인생 후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생애설계부터 경력설계와 취업컨설팅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장년이 보람을 일구고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사회공헌과 참여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러한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 그 밖의 서비스에 중장년이 손쉽게 다가가 실효성 있는 도움을 받도록 각 캠퍼스와 센터에 상근직 컨설턴트를 두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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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캠퍼스와 센터의 상담센터 컨설턴트는 개인별 맞춤 취업컨설팅을 통해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준비를 위한 정보, 채용정보 등을 제공한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는 ‘취업 컨설턴트’가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컨설턴트는 일정한 자격을 가진 전문상담사로 재단 소속 캠퍼스와 센터에 상주하면서 중장년에게 맞춤형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조력자들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창립 초기부터 보람일자리 형태의 컨설턴트를 두고 중장년을 위한 상담을 제공해 오다가 지난해부터는 상근직으로 바꾸어 이전보다 더 전문적이고 지속적이며 효율적인 도움을 중장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부캠퍼스 2층 상담실에서 최민아 중부캠퍼스 취업 컨설턴트를 만났다.

최민아 컨설턴트는 50플러스재단의 사업 가운데 주로 구직활동자와 일대일 경력설계 상담을 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목표를 설정하게 하며, 실제 구직에 이르도록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컨설턴트의 업무를 소개했다. 특히 많은 내담자가 관심을 가지는 일자리와 관련해서 경력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커리어 트렌드와 자기 이해를 갖게 하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과 활동 방향을 찾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구직활동에 필요한 스킬과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고, 바로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내담자에게는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코칭, 채용정보 제공 등으로 이루어진 취업컨설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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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이력서 작성법의 핵심은 채용담당자가 읽고 싶은 이력서를 쓰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Pexels)

 

 

중장년 이력서의 작성 원칙

 

최민아 컨설턴트에게 취업컨설팅에 들어있는 중장년 이력서 작성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력서 작성은 이직과 전직을 앞둔 중장년이 겪는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다. 이 질문에 최민아 컨설턴트는 자세한 답변과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첫째, 기본적으로 이력서는 자신의 얼굴이며 홍보문서임을 기억할 것

둘째, 먼저 채용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능하면 인적 네트워크도 활용하여 입사하려는 직장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직무능력을 파악할 것

셋째,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력과 직무능력이 입사하려는 직장의 필요와 일치함을 보여주도록 구조화해서 작성할 것

넷째, 용도에 따라 연대기형, 기능형, 일반형 중에서 적합한 형식의 이력서 양식을 사용할 것

다섯째, 일반형 이력서를 여러 곳에 뿌리기보다 원하는 직장과 직무에 적합한 맞춤형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

여섯째, 단순한 서술형 작성을 피하고 첫눈에 요점이 파악되도록 두괄식으로 작성할 것

일곱째, 관련 없는 내용은 생략하고 채용담당자가 알기 원하는 내용만을 추려서 기술할 것

여덟째, 작성한 뒤에는 반드시 채용담당자 관점에서 읽어보고 검토할 것.

아홉째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맞춤법과 문법을 검토할 것

▶잡코리아

인크루트

아래아한글

 

받아적고 보니 많다. 그러나 정리하면 결국 채용담당자가 읽고 싶은 이력서를 쓰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우선 입사하려는 직장이 요구하는 인성과 직무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과 관련한 경력과 능력을 두괄식으로 적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라는 조언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러나 중장년은 이력서 쓰기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후배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읽어보기는 했겠지만 대부분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좀처럼 감을 잡기가 어렵다. 그런 중장년들이라면 최민아 컨설턴트의 조언을 따라가며 차분하게 이력서를 작성해 보자.

 

 

중장년의 이력서 이렇게 쓰자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 먼저 지원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 맞추어서 적합한 양식을 선택해서 위의 원칙을 지켜가며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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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과 전직의 경우 각기 다른 형식의 양식을 사용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직에 적합한 연대기형 이력서(왼쪽)와 전직에 적합한 기능형 이력서(오른쪽)의 작성 예 (출처 : 중장년층 전직지원 상담 메뉴얼, 한국고용정보원)

 

 

이직을 위한 이력서

동종 업계에서 동종의 직무를 유지하며 직장을 옮기는 이직의 경우라면 인적사항과 함께 직무 관련 경력 사항을 우선 적을 수 있는 연대기형 양식을 선택한다. 인적사항을 적고 바로 아래에 최근 담당했던 일부터 과거의 경력까지 시간의 역순이나 중요경력을 앞에 두는 방식으로 적으면서 그 일의 성과 등을 함께 적는다. 연대기형 이력서는 지원자가 새로운 직장이 요구하는 직무경력을 갖추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 다만 연대기형 이력서를 작성할 때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경력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관 경력만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직을 위한 이력서

이전에 근무했던 직장에서 유지하던 직종과는 다른 직종으로 직장을 옮기는 전직을 위해서는 유관 경력과 직무기술 등이 우선 표시된 기능형 양식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능형 이력서의 특징은 새롭게 옮겨가려는 직종의 일을 원활하게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새로운 일이 이전에 하던 직무와 관련이 있으면 그 점을 기술하고, 관련 기술자격 등을 밝힘으로써 채용담당자에게 선택의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새로운 직무와 관련이 없는 자격증을 이것저것 나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과 관계없는 자격증을 가득 나열해 놓으면 채용담당자는 자칫 지원자가 일보다 자격증 수집에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새 일과 관련이 있는 자격증과 경험만 적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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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형 이력서 양식의 예. 특별한 경력이나 자격을 강조하거나 단순 업무직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때 적합하다. (출처 : 중장년층 전직지원 상담 메뉴얼,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적인 이력서

위의 두 경우 외에 전혀 새로운 일을 하려고 이력서를 제출하는 때와 경력이나 직무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단순형 업무를 하려는 경우에는 일반형 양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형 이력서는 인적사항과 경력, 자격과 기능, 어학 능력, 학력, 군경력, 상벌, 가족관계 등 채용담당자가 궁금해 하는 일반적인 항목들을 두루 담고 있다. 이러한 일반형 이력서 양식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공개되어 있으니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항목이 담긴 양식을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형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도 위의 두 경우와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먼저 적어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일일이 적지 말며, 수기로 작성할 경우 정갈한 필체로 읽기 쉽게 작성한다.

 

 

이력서 양식 여기서 내려받자

 

인터넷에서 다양한 이력서 양식을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이력서 파일에 일일이 기능형, 연대기형, 일반형이라는 이름을 붙여두는 것은 아니므로 직접 모양을 살펴서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원하는 항목이 원하는 위치에 배치된 것을 선택하되 디자인이 멋져 보이는 것보다는 되도록 간결하고 가독성 좋은 양식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기에게 맞는 이력서 양식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 몇 곳을 소개한다.

 

잡코리아: 이력서 표준양식을 비롯해서 한글 이력서, 영문 이력서, 엑셀 이력서, 디자인형 이력서, PPT형 이력서 등을 로그인 후 내려받을 수 있다. 

인크루트: 한글 이력서와 영문 이력서, 표준 이력서, 디자인형 이력서, 아르바이트형 이력서 등을 한글과 엑셀, 워드 파일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 국문과 외국어 이력서 양식, 신입용과 경력용 이력서 양식이 구분되어 있으며 분야별 이력서 양식도 갖추고 있다. 로그인 후 상단메뉴 중 콘텐츠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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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별 경력설계와 취업지원 프로그램 2024년 연간운영 일정표 (출처 : 중부캠퍼스 상담실)

 

 

일대일 맞춤형 지원이 기본인 상담센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상담센터는 업무를 맞춤형 위주로 진행한다. 중장년의 생애설계부터 경력설계를 위한 교육 안내 그리고 구직을 위한 취업서비스까지 일대일 맞춤형 지원이 기본이다. 이력서 작성법도 그렇다. 단순히 이력서 쓰는 법을 일러주기 전에 경력설계 상담을 통해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이력서를 써야 할 필요부터 창출하게 한다. 그리고 취업컨설팅에서 이력서 쓰기와 면접 코칭을 제공한다. 컨설턴트와 일대일로 마주 앉아 이력서 작성법을 익힌다면 중장년 누구나 성공으로 이끄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삶의 전환기에 이직과 전직을 고민하고 나아가 이력서 쓰기와 면접을 걱정하는 중장년이라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캠퍼스와 센터의 상담실 찾기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이력서 작성법을 중심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상담센터 컨설턴트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상담센터 뿐 아니라 재단의 모든 역량이 중장년의 일과 사회참여를 돕는데 집중되어 있다. 그러니 생애 전환기에 이르러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중장년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통해 폭넓은 도움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우리 시대의 많은 중장년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통해 성공적으로 인생 후반전을 설계하고 수행함으로써 밝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cbsan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