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OECD 38개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가진 우리나라. 

2021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특히 최근 중장년(40~60)의 자살 사망자는 총 6,818명으로 서울시 중장년 자살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1.png

 ▲ 2022 서울시 연령대별 자살률 (출처 : <통계로 보는 2022 서울시 자살 사망 현황 : 2022년 사망원인 통계>,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최근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중장년 자살 예방 및 생명 사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서로를 살리는 중장년 관계학교>의 강좌 개설과 함께 중장년 자살 예방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업무협약(서울시자살예방센터).jpg
▲ 지난 4월 23일 열린 서대문50플러스센터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업무협약식(출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 

 

 

64일부터 625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중장년 자살 예방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하는 마음 단련법을 익히고 중장년 자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변화를 만들어 갈 중장년을 모집했는데요. 자살 예방 활동을 하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이 강의는 중장년이 당면한 신체와 심리 상태의 변화를 이해하여, 위기에 처한 동년배를 도울 수 있는 중장년의 마음을 이어주는 중장년 마음 단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이자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센터장과 유진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전략기획팀장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서로를 살리는 관계학교> 첫 시간은 중장년 시기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장년의 우울과 스트레스, 외로움 등 변화, 특징, 위기와 중장년층의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결 방법 모임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 효과 등 중장년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중장년 남성의 특징으로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만나기 어렵고 외면하고 고립되어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외로움은 삶의 질을 낮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2-side.jpg 

▲ 서로를 살리는 관계학교 생명지킴이교육 생명지기 교재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두 번째 시간은 중장년이 특별히 취약한 대화의 4가지 요소 중 2가지, 요청하기와 공감하기에 대하여 배우고 실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주변 중장년의 위기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31조로 <공감하기> 활동과 <요청하기> 활동을 통해 직접 실습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분노 다루기와 사과하기에 대한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사진+5-side.jpg

1회차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의 강의(좌), 1회차 유진 팀장의 강의(우) (출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학습지원단)

 

 

수강생 박덕성(님은 병원에서 이발 봉사를 10여 년간 한 경험이 있었는데요코로나19로 인해 중단하게 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던 중이었습니다그래서 내가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던 차에 이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박덕성 님은 중장년층한테 필요한 소통하기, 사과하기, 공감하기의 대화 장면을 시연하는 이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하였는데요. 관찰자, 인물 1, 인물 2로 나누어 상황극을 하면서 이렇게 소통하면 안 되는구나.’ 아니면 이렇게 소통하면 좋구나.’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심화 교육을 더 받고 싶고 적극적인 활동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이런 교육을 국민에게 필수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사진_7-side.jpg

2회차에서 31조로 요청하기실습하는 수강생들(좌), 3회차에서 3~4인 1조로 분노 조절을 다루는 실습하는 수강생들(우) (출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학습지원단)

 

 

4회차에는 교재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와 자살에 대해 이해하기, .... 활동 전략과 나는 생명지킴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는데요.

 

생명지킴이란?

지역사회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하게 되면 적절한 위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기관에 연계하여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유진 강사님은 수강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자살 관련 보도를 물어보기도 하였는데요. 생명지킴이 교육을 통해 다양한 자살 예방 전략을 이미 진행하고 있지만, 언론에서 잘 지켜지지 않았던 자살 보도 권고 기준 준칙이나 유명인 모방 자살의 베르테르 효과를 보게 되며 더욱 이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강생 거의 다 알고 있던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자살 순위는 서울시 25개 구의 자살자 및 자살률 그래프를 보자 더욱 슬퍼졌습니다. 이어 자살의 위험 요인과 보호 요인을 알아보고 언어, 상황, 행동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는데요.

강사님은 자살 예방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자살 시도자의 92%가 가까운 이에게 여러 가지 사인을 보냈는데 미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된 자살 예방 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057ac8e8-3c0c-48b8-be0a-e16f90cdc1b9.jpg 

▲ 4회차 생명지킴이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에 대한 수업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마지막으로 생명 존중 활동 전략으로 생명지킴이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은 작은 관심과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는 것인데요.

생생하게 포착하기 명확하게 물어보기 존중하는 태도로 들어주기 중요사항 전해주기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포착해 자살을 방지하고 전문 기관과 연결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12.png 

▲ 생명 존중 활동 전략 (출처 :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자살의 위험 요인으로는 자살 유족이라던가 정신건강 문제 및 치료에 대한 어려움과 타인과의 단절, 관계, 사회, 재정적 손실 등이 있었는데요. 자살의 보호 요인으로 정신, 신체, 약물중독에 대한 효과적인 임상 치료 외에도 가족/지역사회 지원 및 연계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중하며 들어주기 연습해 보기라던가 대상자와 생명지킴이의 예시 O, X 퀴즈를 통해 막연했던 교육이 구체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13-side.jpg

존중하며 들어주기 연습해 보기(좌), 대상자와 생명지킴이의 예시 O, X 퀴즈(우)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수강생 박정하() 님은 상담과 코칭을 하는 사람으로서 위기에 처한 내담자를 언제든 만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련을 해야 하는데요.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받은 지 시간이 좀 경과 되어 재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힘을 모아 생명지킴이 교육을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수강하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일회성 수강으로 끝나지 않고 50+세대 당사자들이 생명지킴이 커뮤니티 활동으로 계속 심화 학습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고 해서 든든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CPR 교육을 국민 누구나 신청해서 받을 수 있듯이 자살 예방 교육도 보다 많은 분이 받아 곳곳에서 생명지킴이가 늘어나 대한민국 자살률을 낮추게 되면 좋겠다고 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KakaoTalk_20240703_101140056.jpg

▲ 중장년집중지원프로젝트 서울런4050과 함께하는 서대문50플러스센터 엄영수 센터장이 수료증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출처 : 서울시서대문50플러스센터)

 

 

서로를 살리는 관계학교4주간의 긴 과정을 성실히 수강해 주신 참여자분들을 위한 수료증·기념품 수여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로를 살리는 관계학교’ 신청자 총 21 모두가 참여해 함께 종강 기념 단체 촬영도 진행하였습니다.

 

 KakaoTalk_20240703_095411859.jpg

 ▲ 서로를 살리는 중장년 관계학교 1기 수료생들 (출처 : 서울시서대문50플러스센터)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는 강의 수료 후 서로를 살리는 관계학교 1기 수료생들이 위기의 중장년을 위한 동료지원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결성과 심화 교육을 지원하는데요. 수료식이 끝나고 많은 수강생이 커뮤니티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수료식 선물로 나눠준 수건처럼 지치는 여름, 주위 사람에게 서로의 땀을 닦아줄 수 있는, 마음을 잇는 마음 이음, 서로를 돕는 서로 도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보서포터즈 송지영(jysong50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