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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보내며

 

 6월을 보내며

 

현충일과 선거일로 2번이나 건너 띄어 모이다보니 벌써 7월이 되어버렸다.

휴식시간이 있었던 만큼,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던 것도 같고…….

수요일 공예힐링모임 마치고 봉사하는 지역 아동센터 친구들이(체험 학습이라 빠졌었고 대표자 자문 회의가 있어서 한번 더 빠져서)

한 달 만에 본 6학년 친구는 키가 더 커 보이기도 했다. 커뮤니티 시작하기 바로 한달 전에 시작을 하였고, 수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일년 하고 반이 지난 시간이다. 굳게 닫쳤던 친구의 마음이 오픈된 모습이 보여서 감사한 7월의 시작이다.

방학 전 까지는 1학기동안 수업을 잘한 친구들에게 상장과 훈장 만들기를 해야 겠다.

 

공예힐링 모임은 5월부터 홀수 달 둘째 주에 봉사를 하기로 정했었는데,

2회기 봉사는 내가 봉사하는 지역아동센터 아래층에 있는 요양원으로 정했다.

어르신 9명이 계시는 아담한 곳이었다. 꾸준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택했고

차차 지역아동센터 친구들과도 동행 할 수 있도록 의논 해봐야겠다.

 

내용은 우선 그림 색칠하기부터 시작 할 예정이다.

소근육 운동을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시작해서

자신이 색칠 한 그림을 침대 옆에 붙여놓고 감상하면서 색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십몇 년 전, 지인의 부탁으로 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몇 장의 사진과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의 일기장에서 그 흔적을 봤기에 기억이 더 생생하다.

'처음엔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기다렸었는데 이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그림일기를 보면서

아이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었다. 50~60대 뇌졸중 환자들의 침상으로 방문 할 때도 있었는데

한 주에 한 장씩 색칠하는 데 보는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이 확연하게 발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과 박사 친구에게 의학적인 것은 내가 모르지만 그 환자의 병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그럴 여유가 없으니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계기가 정신보건센터 환우들에게 미술치료 수업을 공예미술로 하게 되었고

내 전공인 금속공예로 은반지 하나씩은 자기가 만들어 낄 수 있도록 도 해 주기도 했다.

거기서 만나게 된 회원 두 분이 지금까지 공예힐링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시고 계시기도 하다.

그  첫 봉사의 성과가 교육자인 나에게 봉사의 기쁨을 주었고, 예술을 전달하는 교육 봉사자로서의 길을 힘내서 걷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동네 작은 요양원으로 공예힐링 회원들과 지역아동센터 친구들과 함께 봉사의 기쁨을 튀길 시간이 온듯하다.

사랑이 뻥하고 튀겨 진다면? 나의 착각 일테지만  고소한 뻥튀기의 냄새가 풍겨져오는듯하다.

요양원 형편을 잘 알아가면서 대기 중이신 우크렐레, 사진동호회 커뮤니티와의 방문도 계획 할 것이다.

 

공예힐링 회원님들, 보람 일자리에서 지역아동센터친구들과 함께 한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열어볼 계획을 꿈꾸며 사랑을 뻥튀기는 고소함을 즐기련다.

이런 착각은 창작의 날개가 되어서 나를 구름 위로 붕~ 띄워준다.

 

 황사 낀 하늘대신 멋진 하늘나라가 더 멋진 7월의 시작을 힘내게 다.

 

2018.7.6.

 

공예힐링대표 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