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라 한 주라도 빠지면 안되는데 ㅜㅜ
이만배회원님이 선뜻 혼자라도 가시겠다고 하셨다.
월례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지역아동센터 봉사수업 마쳤다는 전화가 왔다.
길게 통화를 할 수 없기에 수업일지를 써야하니까 메모로 남겨 달라고 부탁을 했다.
월례회를 마치고 딸아이 자취방에 짐을 옮겨주러 가야했기에 정신이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만배님의 톡을 받았다.
일지....
아이들은자유스러움을원한다
산만하지만자기만의고민을말하고싶어한다말하는방법을모를뿐
그리고싶은것무엇이든상관없다고했다
아이들은그림을그리면서도
자기만의언어로고민을이야기한다....
작은친구는힘이약해강해지고싶다고
토네이도를표현했다
또다른큰아이는무언가화를풀고싶어했다
자기만의언어로그림에표현했다
역시자기를제대로표현못해답답해했다
큰아이의동생은길을표현했다
어디로가야할지방황하는느낌을강하게받았다....
아이들은어른들처럼확실한표현은못해도웃는얼굴에서동심을느낄수있었다
수업은끝나고셋은카드즐거운놀이를시작한다
아이들을사랑으로감싸주니좋았다...
사랑도받아본사람만이베풀수있다고생각했다
이만배 생각
감동이다.
이만배님은 몇 년 전 동작 정신보건센터에 미술치료를 했을때 알게 되었다.
건강이 좋지 못하셔서 제대로 수업을 하시지는 못했지만 나의 연락처를 가져가셨었다.
그런 일이 잊혀질 무렵, 톡 인사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공예힐링 커뮤니티를 소개했다가 참석하게 되었다.
담배를 끊으신지 얼마 안되어 더 힘들어 하시기도 했지만 점점 밝은 얼굴빛을 띄면서 열심히 참석을 하셨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8년 신청을 기다리는 동안 지역아동센터 봉사수업으로 초대를 드렸다. 서너 번 정도 참석하신 후 혼자 아이들의 수업을 하게 되신 것이다.
공예힐링 회원들은 연세가 많으신 65~80분들이다. 약을 드시고 계시는 환우와 가족이 아프셔서 긴 간병 중이신 분들이다. 그래서 사회봉사를 권유하긴 조심스럽다. 하지만 나의 지난 시절을 생각해보니 공예미술작업을 했기에 창작의 기쁨으로 어려움을 잘 감당해냈다.
고통 안에서 꼼지락 거리면서 인내하며 창작의 불을 지피는 작은 열정으로 여기까지 온듯하다. 교회공동체에서 봉사(자녀를 위한 꿈을 가꾸는 교실)를 하며 내 아이를 키웠고, 내 아이가 다니던 지역아동센터 봉사를 하는 세월 속에서 아이의 엄마로도 사랑을 키울 수 있었다.
살아있기에 아프기도 한 것이고, 아프기에 기쁨과 행복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공고를 가고 싶어 했는데 공무원이시던 부친의 권유로 3수를 하다가 건강을 해치게 되었던 이만배님은 아팠다. 이젠 노모를 모시면서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뭔가를 만들어내는 창작의 기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계시게되었다. 집안 사정으로 당분간 지방에 가시게 되었는데 매주 작업하신 내용을 톡으로 보내기로 하셨다.
아이디어 짱맨, 이만배님~!
지역 아동센터 친구들이 보고 싶어 하네요.
공예힐링 회원님도 인사 전하시구요.
작업 환경이 어려우시지만 톡으로 작품 사진 보내주시는 것 너무 좋아요.
많은 아이디어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이만배님 덕택에 지연님도 용기 내셔서 제가 수업하는 곳(조물락 공예교실)에
참석해 보시기로도 했답니다.
우리의 한 걸음, 한걸음이 사랑의 씨앗이 뿌려지는 걸음 되기를 기대하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보다 더 약한 자의 가슴에서 자라난다는 것을 알아가기로 해요.
이만배민은 이미 알고계시지만요.
공예힐링 대표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