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기록하는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 1편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2018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는 2016년 홍콩, 2017년 도쿄 여행에 이은 세 번째 단체 해외 자유 여행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세대의 버킷리스트 중 첫 손 꼽히는 여행. 젊은 시절엔 시간 여유도 돈도 없어 어디론가 훌쩍 자유롭게 떠나지 못했었다. 이제 나이 들어 시간과 돈의 여유는 생겼지만, 건강이 걱정되고 긴 시간 같이 할 동반자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혼자 떠나려니 평생 남편과 자식 뒤에서 종종거렸던 내가 갈 수 있을지, 외국어 한 마디 못하는 내가 감히 어딜, 싶었다.

 

시니어의 욕구와 염려를 잘 읽기로 유명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단체 해외 자유 여행 프로그램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

 

 

 

단체와 자유가 한 묶음 일 수 있다니, 얼핏 이해가 안 갈지 모르니 ‘따로 또 같이 여행’이라고 설명해볼까? 선택 관광과 쇼핑센터 방문으로 돈과 시간을 축내는 상업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엔 불만이 많고, 그러나 홀로 자유 여행은 겁나는 이를 위한 맞춤 여행 기획이라고 하면 정확한 설명이 되겠다.

 

지난 4월 10일 - 22일 공지에 응모한 이는 36명.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12명이 뽑혔다. 응모 자격은 주도적으로 여행을 기획하고픈 50+, SNS를 활발하게 운영 중인 50+, 사진과 글쓰기에 재능 있는 50+, 여행기를 공유할 의지와 재능이 있는 50+, 모둠 활동에 적극적인 50+, 여행지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문서화할 수 있는 50+ 등이었다.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 팀이 가고픈 곳, 비용 등의 의견이 갈려 항공, 호텔, 여정이 다 달랐다. 그래서 세 팀의 여행을 보조하고 기록할 어벤저스팀이 꾸려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팀장과 글쓰기 지도 강사인 기자, 사진으로 기록하는 두 분, 담당 학습지원단 이렇게 5명이 세 팀을 각각 따라다닐 예정이다.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는 홍콩과 도쿄 여행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던 신세계 면세점으로부터 항공료 지원을 받았고, 면세점 이용 시 약간의 혜택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상하이 팀이 얼마나 충실하게 여행 하고 기록을 남기느냐에 따라 내년 팀, 그 외 다른 프로그램의 외부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참여자 모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50+세대를 대표하는 여행자라는 각오로 상하이에 관한 공부를 하고 여정을 짰으리라 믿는다. 이제 2018년 5월 29일부터 6월 1일, 3박4일 동안의 상하이 여행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 지만 남았다. 50+ 세대가 상하이 여행을 계획할 때,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맘대로 여행 in 상하이’ 팀의 기록이 바이블처럼 읽혔으면 한다. 50+ 세대는 낯선 이와의 여행에도 잘 어울리는, 공부하고 기록하는 진정한 여행가라는 칭찬을 듣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