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학교 2학기]

서울의 숲에서 만나는 인생교실 제 4강

일시 : 2018. 5. 29(화) 14:00~ 17:00 

장소 : 약수동 이야기길

주제 : 인생- '용기를 내서 한 번 시작할까요?'

강사 : 소곰선생 이여송

 

오늘 함께 걷는 [약수동이야기길]

주민이 직접 장소에 어울리는 이름을 부여하고 흥미로운 일러스트 디자인이나

마을의 역사를 담은 표지판을 설치해 누구라도 즐겁게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한 길입니다.

 

서울에 47개(강북27개, 강남20개), 경기도에는 93개의 산이 있는데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뭐가 있는 줄도 모르고

더 크게 보면 우주에서 지구안에서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에서 서울에서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장소맹이라고 하죠)

마을 가까이에 있는 산이 으뜸입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숲을 자주 찾아 주세요.

 

오늘이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한 지 40강째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첫 강의부터 계속 함께 해오신 분과, 이번 숲속여행 8강을 함께 하신 분들께

작은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속여행 출발에 앞서 간단한 체력테스트와 아이큐테스트가 시작됩니다.ㅎ

[앉았다 섰다 마주보고 박수 치기]

다른사람이 하는 것을 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내 차례가 되면 몸 따로 마음 따로 입니다.ㅋㅋㅋ

한 바탕 전쟁을 치르고는 20초대를 달성했던 우리 선생님들~~

완전 완전 훌륭하세요. ^^

 

 

어느 꽃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예쁜 꽃 [개망초]입니다.

이 풀이 우리나라에 들어올즈음 나라가 망해서 '망국초'나 '개망초'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요, 이름으로만 말하자면 꽤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개망초는 봄 부터 가을까지 강렬한 태양 아래서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꽃을 접지 않고 수분과 번식의 기회를 극대화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강인한 번신력과 생명력을 자랑하는 개망초축제를 열어

나라의 고민인 출산을 장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곰선생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시골마을에  '6번집' 이라는 식당 간판이 생기게 된 재미난 이야기로 시작된

약수동이야기길에서 처음 만난 곳은

'이어수퍼'입니다.  집과 수퍼가 이어져 이런 상호가 생겼다지요? ㅎㅎ

너무나 정겨워 자꾸만 수퍼 안을 들여다보고 싶어집니다.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약수동이야길 길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숲에서 '인동초'로 알려진 덩굴나무 '인동덩굴'을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산하 어디서나 잘 자라지요. 하얀색으로 피어 수정이 되고 나면 노란색으로 바뀌는데,

이를 보고 '금은화'라고도 한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별칭으로도 유명한 인동은 생명력이 참 강한데요~

강한 생명력 만큼이나 향기도 아주 그만입니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 그런 향기입니다.

 

 

 

 

인동덩굴의 향기에 취해 걷다가

서울의 아름다운 전망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세 봉우리가 우뚝솟은 삼각산(북한산) 아래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이어 쌓은 성을 한양도성, 내사산(작은서울)이라 하고,

북한산, 덕양산, 관악산, 용마산을 이어 외사산(큰서울)이라고 합니다.

한강은 東에서 西로 흐르고, 청계천은 西에서 東으로 흘러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합류되는데요

이처럼 배산임수(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인 서울은

서울 이 자체가 '랜드마크'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어디쯤일까요?

[용기]내서 한 번 표시해 보실 분?

 

 

아름다운 서울을 내려다보며

나 로서가 아닌 기계부품 처럼 나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온

우리내 남자들이 서울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고향에 가면 나를 인정해주고 반겨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만

서울을 떠나게 되면 100% 실패하게 됩니다.

사회적인 연대나 관계 소통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요소가 뒷받침 되도록

충분히 교육받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귀향을 꿈꾸는 남편분 계시다면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나누기로 해요.

 

 

 

지구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대한민국의 중심은?

그럼, 내 몸의 중심은?

모든 곳의 중심은 '아픈곳' 입니다.

손끝에 가사만 하나 박혀도 그 곳이 바로 내 몸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이 나무를 한 번 봐주세요.

가지를 자를 때 제대로 전정이 되었다면 상처부위가 작았을 것이고

나무 스스로도 상처부위를 치료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폭력을 쓰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내가 숨 쉬는 것 조차도 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의 폭력을 하자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나무의 가지하나를 자르는데도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써서 잘라줘야 하겠습니다.

 

 

 

황금비율 (1: 1.618)을 아시나요?

나무는 본 줄기의 비율에 맞게 작은 가지들을 뻗어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지게 되겠지요.

가지를 땅 가까이까지 뻗는 나무들을 음수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 주목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소나무는 양수인데요,

태양을 향해 가지를 뻗다보니 나무 끝에만 가지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행복지수를 따져본다면 음수쪽의 나무들이 행복지수 첫째 조건에 들어갈 것입니다.

 

 

 

 

아이쿠야~~

 

5월~ 장미의 계절입니다.

장미의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24~27도인데요. 요즘이 딱 그 온도지요.

담장너머로 활짝 웃으며 우릴 반겨주는 아름다운 장미 두 송이를 보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ㅎㅎ

 

 

 

백색의 총포(總苞)가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 인데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꽃잎으로 착각할 정도로 놀라운 변장술을 가졌습니다.

세상이 온통 초록으로 뒤덮이는 6월의 초여름 숲에서도

금방 우리 눈에 환하게 들어오는 산딸나무 노력의 결과를 보며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선생님들께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같이 가요. 선생님~~

 

앞서가신 선생님을 따라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디서 진한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힙니다.

향기를 따라가보았더니

향기의 발원지는 너무나도 작고 앙증맞은 흰 꽃들이었습니다.

울타리목으로 많이 쓰이는 '쥐똥나무'인데요,

주똥나무란 이름은 열매의 색깔이나 크기, 모양이 쥐똥을 그대로 닮아 붙여진 것이랍니다.

물푸레나무, 수수꽃다리 같은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식물에 비교하면 격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한 번 들어두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북한에서는 이 나무를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다네요.

우리주변의 아파트담장을 넘어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하는 쥐똥나무가 요즘

대세입니다.

 

 

 

매봉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한강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내려오는 길에

머리카락이 없는 종이인형을 하나씩 나눠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나만의 종이인형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나뭇잎, 자연물)을 선물하고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새싹, 필립, 푸른숲, 어머나, 꽃순이,

왕녀, 사랑이, 언발란스깻잎머리, 똘끼,

베컴, 둥글이, 오드리햅번, 주먹쥐고 땅땅,

브이, 댕기소년, 가을이, 인디언추장,

모자쓴사람, 긴머리, 모하비,

 

이름을 선물받은 종이인형들을 손을 맞잡고 한 줄로 놓아봅니다.

정말 하나도 같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다양성 입니다.

다양성은 목숨이고요.

다름으로써 생명이 유지되 듯,

숲의 나무들도 다른 여러종의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기에 숲이 유지되고

생명을 품어줍니다.

 

 

 

자연과 연결되는 법, 어렵지 않습니다.

 

 

까~

 

꿍~

 

 

 

 

편백정유에 유기농호호바오일과 주니퍼베리를 알맞게 블랜딩한 최고급 편백오일로

서로에게 숲의 향기와 정성스러운 맛사지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또 있을까요?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아쉬움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숲속인생교실 4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네요....

 

 

마음가득 꽃을 담고 계시는 박영기선생님.

바쁜일정으로 총 4강중 2강만 참여하게 되어 더 많이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었지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도심권50플러스센터 최고의 인기남^^

조인근선생님께서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짠~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 된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센터내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 중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데는

이여송강사님의 대상에 맞는 철저한 강의준비와 더불어

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조교(박순희)님이 계신 덕분이라는 말씀이

계셨었지요. 고맙습니다.

더 노력하고 준비하여 

지금보다 더 멋진 숲으로의 여행(인생교실)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서울의 숲에서 만나는 숲 속 인생교실

함께 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에필로그]

완전히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살고 계시는

숲 속 인생교실 8강을 함께 한 배명숙선생님께서 프로그램때 만들었던

인형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모자쓴 사람' 이라는 이름의 센스가 넘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