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학교 2학기]

서울의 숲에서 만나는 인생교실 2차 제 1강

일시 : 2018. 6. 5(화) 14:00~ 17:00 

장소 : 안산 자락길 숲

주제 : 연대 - 같이 해야 아름답습니다.

강사 : 소곰선생 이여송

 

어서오세요.

이곳은~

도심권50플러스센터 이룸학교 2학기

[서울의 숲에서 만나는 숲 속 인생교실] 2차 제 1강이 시작 될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숲입니다.

반갑습니다.

 

 

오고계시는 두 분 선생님 기다리는 동안

잠시 재미있는 '감'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감은 보통 감 시(枾)자를 넣어서 홍시, 연시, 침시, 편시, 건시 등으로 불리는데요,

요즘은 계량종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럼 씨없는 감은?

.

.

내시~~ㅎㅎㅎㅎㅎㅎ

 

다~ 오셨나요?   출발~~

 

건강하다는 것은 몸이 아프지 않는 것이고,

행복하다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심 속에 있는 아름다운 숲을 자주 찾으셔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으시는 시간 되시길 바라며~

늘 그랬던 것 처럼

오늘도 동그랗게 생태를 꾸려 돌멩이 2개로 퐁당퐁당을 신나게 불러봅니다.

 

 

 

 

 

우리에게 신나는 박자를 선물했던 돌멩이 2개가 '눈'이 되는 '나'를 그려봅니다.

팔도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을 가슴도 그리고

다리도 그립니다.

그런 다음, 

나의 왼팔을 뻗어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내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외치면

잡아주는 선생님은 "네~ 물론이죠." 하면서 오른팔을 뻗고, 두 사람은 손을 잡습니다.

이렇게 이어 나가면 모두가 손을 잡게 됩니다.

이번에는 그림속에서 잡았던 짝을 기억하며 실제로 잡아 꼬여있는 손을 풀어보았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연륜에서 묻어나는 선생님들의 경험과 지혜입니다.

너무너무 훌륭합니다.

 

 

 

 

 

 

 

 

첫 시간이라 몸과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네요..ㅎㅎ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한 숲으로 들어와

잠시~ 지구의 한 모퉁이를 다듬고 계시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 기계소리를 멈추고

첫 번째로 만난 나무는

줄기의 뻗음이 보통의 나무와는 조금은 다른 소나무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걷게 될 안산 자락길숲에는

쭉쭉 뻗은 줄기를 자랑하는 나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래서 '줄기'이야기로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은 상행성(물관)을 타고 올라 줄기끝에 있는 잎에 도달하고,

잎에서는 햇빛 이산화탄소 물을 이용해 양분을 만들어 하행성(체관)을 따라 아래로 보냅니다.

키를 키우고 부피생장을 하는 것이지요.

 

숲에서 다 자란 나무를 만나면

우리는 그 나무들의 어릴적 모습(상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무들의 나이테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어린시절의 기후(환경)을 다 알 수 있듯이

나무들도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유연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과의 [신나무]입니다.

 

 

단풍나무과 친구들은 자식을 멀리 보내기 위한 전략으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도토리-굴러라, 잣/산수유-먹혀라, 단풍나무씨앗/민들레-날아라)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해 지구상에 태어난 식물들의 전략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진의 왼쪽 기다란 것은 밤나무 수꽃이 곧 꽃을 피울려고 준비중이고요.

오른쪽에 위쪽으로 살포시 피어나는 것이 밤나무 암꽃입니다.

하얗게 피워낸 밤꽃을 보며 밥나무라 불리다가 밤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배고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입니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여자만 120명을 거느렸다는 카사노바의 6대 * * 식품,

돼지비계, 어란, 굴, 감자, 계란흰자, 생율~~

오늘은 6대 * * 식품중  

밤나무 아래에서 생율 드시고 가실께요^^

소곰선생 : 나부터 맛 좀 보고요~~

 

 

여럿이 함께 걸어도~

 

 

둘이 오손도손 걸어도~

 

 

참 좋은 '길'입니다.

 

강하고 오래사는 나무의 비결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었다가 때로는 배경이 되어주기도 하면서

서로 같이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은근 세련되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고 계시는데요.

어떤 학자가 이야기 한 사람들의 세련된 의존 3가지는

첫번째로는 강한 것(사람)에 의존하기~

건강해지려면 의사에게, 지식을 얻고자 하면 책에게,

두번째로는 투명하게 의존하기~

마약, 불륜 이런거 말구요. 여행이나 종교 취미생활 등

마지막으로는 의존했으면 반드시 보답하기~

 

멋지게 줄기를 뻗은 나무들을 보면서 우리네 삶도 뒤돌아보게 되네요.

 

 

뭘 이렇게 열심히 적으시는지....

사무실에 pc를 3대나 놓고 일하시면서

틈틈히 메모한 것을 정리하고 공부하신다는 정병두선생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 키 순서대로 왼쪽부터

은행나무,

살구나무,

들풀,

낙엽,

순서로 서 보겠습니다.

(낙엽 맡으셨던 세 분 선생님의 궁시렁궁시렁... 지금도 들리는 듯 합니다. ㅋㅋㅋㅋ)

큰키 나무(소나무, 은행나무 등),

중간키 나무(살구나무, 생강나무 등) ,

떨기나무(진달래, 국수나무 등),

들풀(애기똥풀, 꽃마리 등),

낙엽~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다양한 동물들도 함께 깃들여 살아간다는

숲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가진사람, 조금 모자란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다 어울려 살아가듯이 말입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침엽수림에서 낙엽 선생님들의 활약으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ㅎㅎ

 

 

 

 

 

 

 

간식인지, 식사인지 ㅋㅋㅋ

구분이 안갈정도로 맛있는 휴식을 보낸다음,

소곰선생님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냉오미자차도 한 잔씩 선물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편백(사이프러스)정유에

유기농호호바오일과 주니퍼베리를 알맞게 블랜딩한 최고급 편백오일로

서로에게 숲의 향기와 정성스러운 맛사지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쌓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걷는 것 만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요?

숲을 걷다가

적당한 거리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를 정한다음

두 그루의 나무를 향해 눈동자를 돌려보세요.

고개는 가만히 두고 눈동자를 돌려가며 하는 안구정화 운동은

우리뇌의 양측성자극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때로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자율신경계가 차분해지도록 늘 걸으면서 마음도 가라앉히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도록 하세요.

 

 

"콩~, 이거 누리장나무 맞나?"

존재 만으로도 든든한 식물박사 배명숙선생님^^

 

 

숲 속 인생교실을 위해

가방도 신발도 옷도 모자도 새로 사셨다는

숲 속 패셔니스타 이길용선생님^^

 

 

이곳은

도로개설로 인해 단절된 인왕산과 안산을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생물 종 다양성을 증진하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하여 조성된

무학재 하늘다리 입니다.

2016년 12월부터 1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되었고 얼마전에 개통되었습니다.

이곳까지 모시려고 오늘 많이 걸었는데,

괜찮으시지요?

 

 

 

[안산에서 바라본 인왕산]

 

숲을 사랑하는 분들이

숲을 마음에 담은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