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첫 수업을 했는데 벌써 출사를 3번이나 했습니다. 창경궁을 시작으로 올림픽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평소에 나들이나 산책을 하면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샅샅이 핥듯이 살피는 법을 조영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다 말입니다.
 
매번 느끼는 점은 제 몸이 2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진 찍기가 아직 서투르다 보니 어느 한 곳에서 어떻게 찍을까 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그만 선생님을 놓치고 맙니다. 두리번거리다 보면 선생님은 저 멀리서 또 무언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장면에서 어느 부분을 잡아 무엇을 곁들여 찍으면 좋고, 조리개와 감도를 어느 정도 놓으면 괜찮은지 등 자세히 가르쳐 주시고 있을 것입니다. 그 구도와 노출의 노하우를 꼭 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부리나케 뛰어 가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무거운 카메라가 덜렁거리기도 하지만, 이제 몸도 잘 따라 주지 않습니다.  이거야 정말, 사진 잘 배우려면 특전사 유시진 대위 정도의 몸도 가져야 하나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