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까지 7일 (Our Family, 2014) - 수요 영화관

 

 

 

 

 

엄마 레이코(하라다 미에코 분)는 점점 건망증이 심해진다. 가족 모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건망증이 뇌종양 말기로 판명되고, 의사는 앞으로 7일 간이 중요한 고비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직장에 다니는 큰 아들 코스케(츠마부키 사토시 분)는 엄마 죽음을 앞둔 아들의 심정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한다. 
철없어 보이는 대학생 작은 아들 슌페이(이케마츠 소스 분)는 오히려 밝은 모습으

온가족에게 힘이 된다. 
무뚝뚝하고 사업수완도 없는 남편(나가츠카 교조 분)은 빚만 지고 살아왔다.  
평범하게 각자 자신 삶을 살아가던 이들은 엄마 레이코에게 주어진 '마지막 7일'이란

시간이 강박적으로 느껴지고, 모든 생활도 뒤바뀐다. 

 

 


 

 

기억을 잃어가며 점점 어린 소녀처럼 변해가는 엄마로 인해 그동안 아무도 꺼

못했던 서로의 문제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느 가정이나 그러하듯이 문제는 오래전 부터 있어왔다. 
첫째 아들 코스케가 학창시절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서 가족은 힘든 시절을 겪기 시

작했다. 

 

형제는 동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함께 뛰어 오른다.

코스케는 슌페이의 목을 팔로 감싸며 말한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우선은 엄마부터 살

리고 보자. 하는 데까지 해 볼 야."

슌페이도 "나도 그렇게 할게."라며 형제는 의기투합한다.

 

 


  

 

죽음으로부터 엄마를 지켜내려는 가족들에게 남겨진 일주일은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

한 시간일까!

일주일 중 사흘이 지나간다. 상담을 청하는 코스케에게 의사는 퇴원을 권한다. 친숙한

곳에서 맘 편히 지내도록 하는 것 외 별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형제는 '좋은 병원' 안내 책자와 병원 챠트가 담긴 봉투를 들고 다른 병원을 찾아 헤맨

다. 5일째 되던 날, 드디어 찾게 된 '좋은 병원'에서 슌페이는 희망의 소리를 듣게 된다.

악성 임파종일 도 있어서 조직검사 후 확진만 되면, 치료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별까지 7일>은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가족들의 간절한 일주일을

아 낸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엄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과 이를 서로참 모습을 알아가는 과

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아빠는 건강을 위해 조깅을 시작하고, 슌페이는 대학을 그만두고 아빠 회사에서 일하

겠다고 한다. 
큰아들은 총 6천 5백 만엔의 빚을 지고 있는 아빠를 파산시킬 결심을 굳히고, 자신이

보증섰던 1,200만엔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전한다. 가족 모두 조금씩 변해

긍정적인 모습이 희망을 전해준다.
엄마의 증상은 치료의 여지가 있는 '악성 임파종'으로 판명나고, 7일째 되던 날 수술도

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이사야 유야' 감독은 뜻하지 않은 사건을 맞닥뜨리고서야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게

는 한 가족의 7일 간을 따뜻한시선으로 그려냈다.  
울컥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한 7일간의 이야기는 가족 간 서로 믿고, 의지하고 성장

서 겪게 되는 깊은 울림을 가볍지 않게 전해준다.

 

*스틸 사진 : 네이버 영화

 

 

모더레이터     박 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