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가량의 서울시도심플러스 생태보전활동가들이 지난주 11.10 목요일 지하철 6번선을 타고

증산역에서 내려 은평둘레길을 따라 봉산생태경관보전지역을 방문했다.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생태계 교란식물로서 음지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이 길가 뿐만 아니라 숲 속에서 광범위하게 번식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생태보전활동가들이 8개 팀으로 나누어 교란식물을 직접 손으로 뿌리채

뽑는 방식으로 제거작업을 실시하였다.

 

그때 우리 곁을 지나던 주민들이 건강에 좋은 풀을 왜 모두 제거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깨 나무 종류라면서 건강에 무척 좋다고 하여 잎을 따서 부침개를 해먹고 집에도 가져다가 키우는데 매우 잘

자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서양등골나물은 꽃은 하얗게 예쁘지만 잎과 줄기에 독성이 있는 풀이다.

이 풀을 먹은 소의 우유에 독성이 있어 이를 먹은 사람이 소위 "milk sickness"에 걸려 설사를 하게 된 사례보고가 있다. 

활동가들로 부터 서양등골나물에 대한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앞으로는 절대로 먹지 않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려주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생태계교란식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 다른 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이나 돼지풀도 꽃가루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유해식물이다. 교란식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전문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차원에서도 절실해 보인다.  

서양등골나물 - Eupatorium rugosum Hou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