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속 이야기 꽃으로 피워 낸 5회차 이야기는 한 많은 일생을 살다간 덕혜 옹주의 삶이다.

 

1912년 고종의 외동딸로 귀하게 태어난 덕혜옹주는 192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난다.

1919년 1월 21일 갑작스런 고종의 승하는 3.1운동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강선애 강사님이 피워내는 덕혜 옹주의 이야기 꽃은 가슴 뭉클하고 애틋한 우리 역사의 아픈 시절을 다시 들여다 보게 한다.
덕혜 옹주는 당시, 12살 소녀의 몸으로 조국을 떠나, 1931년 일본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다케유키는 대마도의 36대 번주라고 한다. 두사람 사이에는 '마사에'라는 딸이 생긴다.
 
  
 

덕혜옹주는 어머니의 죽음과 타국에서의 외로운 삶을 지속하면서, 도발성치매증(정신분열증)을 갖게 되는데, 1946년 가을 무렵에야 도쿄 마츠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1955년 남편과도 이혼을 하고, 어머니 성을 따라 이덕혜를 양덕혜로 바꾸고 호적도 바꾼채, 15년간이나 병원에서 보낸다.

덕혜 옹주의 딸인 마사에조차 1956년 8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실종되었다고 하니, 대를 이은 기구한 운명 앞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덕혜옹주는 광복 후에도 왕실의 혈육을 부담스러워 한 이승만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로 조국 땅을 밟지 못했으며, 1962년 51세의 나이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옹주는 1989년 4월 21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창덕궁 낙선재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덕혜옹주는 조선 왕조의 비극을 대변하듯 정신분열증과 실어증으로 50여년을 침묵 속에서 살다 간 마지막 황녀이다. 기구하고 한 많은 일생을 한마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마감했다고 전해지니, 오늘 궁궐 속 이야기 꽃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현재, 대마도에는 덕혜 옹주와 소 다케유키 백작의 결혼기념비가 남아있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 주 6회차에서는 강선애 강사님의 '구중 궁궐의 주인공, 왕비'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