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는 향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마신다는 강사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채운다.

 
  
  
 
오늘은 지난 주 꽃차 도구 설명과 팬지꽃차 만들기에 이어 조릿대차 일명, 산죽차를 만드는 날이다.

수강생들은 강사님이 깨끗하게 씻어 온 조릿대를 나누어 들고, 손질에 들어간다.

 

 
 
조릿대차는 조릿대를 손질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한다.
수강생들은 조릿대를 손질하고, 잘게 자르면서 강사님의 강의도 놓치지 않는다.
조릿대는 혈당을 내리고,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부염과 위궤양, 간기능에도 좋다고 하는데, 이런 꽃차는 꾸준히 마셔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채질로 조릿대에 남아 있는 습기를 날려주고, 두툼한 무쇠 후라이팬에 조릿대를 볶아준다.
산죽은 찬성질이어서 볶아서 만들면 좋다고 한다.
꽃차는 재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부터 만들어 나가는 과정 하나 하나에 정성이 깃든다.
꽃차 만들기는 몸과 마음에 치유는 물론이고,
자연을 통해 건강의 지혜까지 익힐 수 있는 느리지만, 귀한 작업이다.
 
  
 
다 볶아진 조릿대는 면보자기가 덮힌 소쿠리 위로 옮겨 식힌다.
볶아진 조릿대에 정성껏 부채질을 하다보니,
오히려 수강생들의 이마 위로 살짝 땀방울이 맺히기도 한다.
다 식혀진 조릿대는 봉지에 담아 숙성시킨 후,
필요할 때마다 차로 만들어서 향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음미하며 마시면 된다.
 
  
 
휴식시간에는 강사님이 준비해 온 여러가지 꽃차를 만날 수 있었다.
쑥꽃차, 생강나무꽃차, 비단향무차, 맨드라미꽃차, 한라산 조릿대차 등등~
 
  
 
먼저, 꽃차가 담긴 아기자기한 유리병 속의 아름다운 색깔에 반하고,
다음엔,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그 다음엔 각기 다른 고유한 꽃차의 맛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꽃차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모인 수강생들의 열기와 그에 부응하는 강사님의 열정에 푹 빠져 버리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