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냉장고를 부탁해요

 

8강 나들이 가요 알록달록 채소 주먹밥과일 깍두기

 

우엉 차의 구수한 맛을 음미하며 수업 시작.

최고의 재료를 준비해 오시는 슬로푸드 요리 전문가 심은 선생님은

이번에도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가져오셨다.

 

 

 

 

 

배추는 속이 빈 가벼운 배추가 국끓이기 좋다.

예전에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는데 요즘은 그런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졌다.

과일은 깨끗이 씻어 과일 껍질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일일이 설명하시며 기초 손질을 설명해주신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연근고구마각종 과일을 다듬는다.

 

 

 

 

 

당근고구마연근 중 가장 먼저 볶아야 할 것은?

연근-고구마-당근 순으로 볶는다따로 따로 볶으면 더욱 좋지만.“

준비된 채소를 볶아 밥과 섞고

작은 주먹밥을 만들어 유부와 김으로 싼다.

그런데 남성 수강생 한 분이 밥을 어찌나 치대는지,

"인절미 만드는거냐?"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여서 웃음이 터졌다. 

 

 

 

 

 

 

이렇게 해서 크기와 모양이 다른

알록달록 채소 주먹밥이 완성되었다.

과일로 깍두기를 만드니

새콤달콤한 반찬이 되어

야채 볶음과 섞은 주먹밥의 기름기를 중화시킨다.

 

 

 

 

 

 

모두 차려놓고 보니풍성한 밥상이 마련되었다.

오늘로서 아버지냉장고를 부탁해요

수업은 끝이 난다.

수강생 중 한 분이 이번 연말에

8주간 배운 반찬 16가지를 만들어

가족에게 대접하시겠단다.

너무 욕심 내지 말고

한 달에 한 가지씩만 만들어야

가족이 고마워한다며

웃음 속에 충고가 이어졌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버지가 되시길.

아니 이미 그러시니까 요리 수업까지 들으신 게 분명하다.

강사님과 수강생 모두

또 다른 요리 수업에서 뵐 수 있기를

 

모더레이터 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