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는 과연 축복인가 불행인가.

고령화 시대 피할 수 없는 간병 문제,

슬기롭게 극복하고 스스로 힐링 하는 훈련 과정

 

 

 지난 수요일(313) 저녁 슬기로운 자기돌봄 교실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강의실문을 열자 라벤다 등 허브 화분에서 내뿜는 상큼한 향기가 코끝에 살살 맴 돌아 마음이 상쾌해졌어요.

퇴근 후 열심히 달려 온 수강생들을 위한 강사님의 배려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출출한 뱃속을 달래줄 맛있는 간식도 준비하셨네요.

 

 

  대부분 현재 가족을 간병하거나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면모도 다양합니다.

젊은 부부, 중년의 자매부터 나이 지긋한 남성분, 젊은 직장여성, 중년의 주부 등이 먼저 지난 주 약속한

계획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돌아가면서 이야기하였는데 점점 표정이 밝아지며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 내며

분위기가 전체가 한 가족이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훈훈해집니다.

수업시간에 본명 대신 자신이 만든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더 마음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을살림 가족돌봄협회 이성희 대표님과 조연환 강사님 함께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셨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사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플라스적인 기능을 하나,

몸과 마음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모든 것을 망쳐버리게 하지죠.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아가면서 각자의 스트레스의 징후를 이야기 하다 보니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더군요.

뒷골이 당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소화불량이 오기도 하고 짜증이 나고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

목소리 톤이 바뀌기도 하고 편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징후가 있으면 바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간과하고 그냥 지나칠 경우 본인의 건강이 나빠지고, 탈진하고 우울증 증세도 나타나고

간병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요. 그러나 본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실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알아도 다음으로 미루거나,

심지어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무리하게 빨래를 하는 등 몸을 혹사시켜 몸과 마음을 완전히

망치게 만들어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운동, 산책, 휴식 등 신체를 풀어주는 방법이 중요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부정적 암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등 정신적 이완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업시간 내내 단계별 활동을 통해 저절로 그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마무리할 시간이 되자 다음 주 실행계획을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화분 분갈이를 하겠다, 매일 요가를 15분씩 하겠다,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보겠다,

다섯 번이상 저녁산책을 하겠다, 얼굴 팩을 하겠다는 등등

돌아가며 계획을 말하는 그 얼굴이 점점 환해지고 눈동자에 빛이 났습니다.

 

저도 주말에 뒷산에라도 올라 봄을 느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습지원단 신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