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책>> 후기에 들어가기 전 나의 친정어머니에 대해서 서두를 열어가고 싶다.

나의 엄마는 70세 즈음 10년동안 착한 치매를 앓으시다 세상을 떠나신지 25년이 되었다.

현모양처의 본분을 다하시며 자신을 다 내어 헌신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나의 엄마!!!

초기엔 내가 정신이 없다~ 내가 노망이 들었나~

실수가 잦아지며 엉뚱한 말씀을 하시곤 하셨지만 그런 엄마가 귀엽기만 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시간 장소 사람(시간지남역)을 잘 모르시며 옛 것과 오래된 것을 현실로 착각하는(내현기억)말씀과 행동을 하시는 치매로 진행되어 아주 얌전한 치매환자로 계셨다.

그동안 엄마의 사랑을 받기만 한 자식들에게 엄마에 대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나의 엄마...

<<엄마의 공책>> 영화를 관람하며 돌아가신 나의 엄마를 회상하면서 먹먹한 마음으로 감상하였다.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시대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엄마의 공책>>은 우리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시사했다.

30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해 온 엄마 애란과 시간강사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들 규혁 간의 갈등 속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엄마의 손맛으로 표현한 애란과 무심한 듯 퉁명스러운 아들 규현은 자기의 절대절명적인 순간 교수임용이 코 앞에 와 있는데도 엄마에 대한 사랑을 선택한 용기있는 결단에 대해 가족에 대한 콧 등 시큰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일상생활에 바쁜 가족들간에 소통이 부족한 현실에서 가족의 사랑을 은근하게 전달하는 이 시대에 작지만 큰 메시지를 감동으로 끌어내는 영화로 감명깊게 보았다.

우리사회가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치매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치매사업이 사회공헌 사업의 대두가 되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경도인지장애 코디네이터 교육을 통해 나 개인적으로는 유익한 기회이며 치매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더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 이를 통해 나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돌볼 때 미래의 나의 모습도 배제할 수 없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엄마의공책>> 영화를 통해 노인을 이해하고 치매를 이해하며 노인들의 이상행동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습득하여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으로<< 엄마의 공책>> 후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