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디네이터 직무교육을 통해 처음으로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성남에 있어서 차를 네 번 갈아타고 2시간 걸려 먼 길을 오면서 왜 이런 체험관이 서울에는 없을까하고 아쉬웠다.

두 반으로 나뉘어 치매체험과 생애체험을 했는데 내가 속한 반은 생애체험을 먼저 했다.

강사님이 70이 넘었다는데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체격이 좋고 건강해보였다.

저 연세에 우리 앞에서 강의 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해보였다.

우리는 노인의 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무거운 조끼와 팔 다리에 모래주머니처럼 무거운 것을 달았다. 정말로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무게 때문에 어깨도 아프고 나중에는 머리도 지근지근 아팠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특히 감성체험 공간에서 백내장과 녹내장을 체험할 수 있는 특수 안경을 썼을 때는 앞이 뿌옇고 시야가 좁아져서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였다. 노인들이 왜 행동이 느리고 TV소리를 크게 틀고 보는지 알 것 같았다. 관절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특수 안경까지 끼고 굴곡 있는 노면체험을 할 때는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하였다.

정말 내가 나이 들어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서글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생애체험을 통해 노화되는 과정과 노인의 신체변화와 그로인한 불편함 상실감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노인을 대할 땐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보살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로 뜻깊은 교육이었다.  정 성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