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가는 듯한 설레는 마음으로 목동역에서 출발하여 9호선과 분당선 마을버스까지 갈아타고 1시간 20분이나 걸려
목적지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핀 꽃들을 보며 도착하였다.
밝고 세련된 건물 로비 북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돈된 많은 책들과 조각품들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오늘 방문 목적인  고령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변화와 그에 따른 불편함을 직접 체험하여 고령자의 현실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생애 체험,치매 체험,전시 체험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하였고 그 중 생애체험은 근력이 약해지는 상체와 하체근력을 억압하는 옷을 입고
모래주머니 까지 차고 걸어다니는 체험으로서 몸이 천근만근 움직이기조차 버거울 지경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힘든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안경과 녹내장 안경 착용은 앞이 흐릿하게 보여서 너무도 답답한 시간들이었다.
이러한 시간들이 나이드신  고령자의 일상적인 현실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랍고 가슴이 답답했다.
나의 시부모님 그리고 나의 엄마가 지금 이렇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그리고 불변의 사실은 나도 이제 곧 머지않아 고령자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오늘 이 고령체험으로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으며  내 가족, 내 이웃의 나이드신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배려하고  소통하고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한 2018년의 소중한 봄 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