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령 친화 종합체험관을 다녀와서

                                                                                       이 영 애

   우리 세 자매는 한집에 산다. 그 이유는 친정 엄마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셔서 병원에 가서 치매검사를 한 결과 약물에 의해 치매가 왔다면서 초기이니까 치매를 일으키는 약을 못드시게 하면 좋아지신다고 희망을 주시기에 우리형제는 가족회의를 통해 한 사람이 담당하기 힘드니 세 자매가 한집에 살기로 하고 1.2.3층으로 모두 모였다, 그리고 어머니를 아들집에서 모시고 왔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신다.

   며칠 전 막네가 엄마가 걸으실 때 한쪽으로 몸이 기운다고 실버카를 이제는 사드리자고해서 실버카를 사 드렸는데 자꾸 질문만 하시고 실버카를 끌지 않으시는 엄마. 그 이유를 몰랐는데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서 생애 체험, 치매 체험, 전시 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상체와 하체근력을 억압하는 옷을 입고 모래주머니까지 차고 걸어 다니는 체험을 하면서 장애물을 통과 하려고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두려움이 언습해왔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통과해 보려고 하는데 이러다 넘어지면 큰일이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포기하고 말았다. 순간 엄마가 이런 점 때문에 실버카를 끌고 나가시지 못하시는구나! 그것도 모르고 속으로 투덜거린 것이 엄마에게 죄송했다.

  출동!!! 87세 되신 엄마와 우리 세 자매가 시장으로 출동했다. 실버카 운전 연습하기 위해서다. 먼저 브레이크 잡는 법을 연습하시고 쉽게 미는 방법도 터득하신 후 세 자매의 호위를 받으시면서 끌고 가신다. 내리막 길에서 겁을 내시고 끌지 못하신다. 먼저 딸들이 시범을 보이고 혹시를 대비해 한 딸은 밑에서 대기하고 두 딸은 엄마와 같이 실버카를 끄는 연습을 했다. 내리막 길에서도 혼자서 끌 수 있도록 연습 한 후 시장까지 갔다. 거기서 편안한 신발과 실버카에 속 들어가는 가방과 자물쇠를 구입 후 신나게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이런 경험들이 내 가족에게만 실천하지 말고 고령체험으로 배우고 터득한 것을 더 많은 어르신께 관심을 가지고 더 배려하면서 섬겨야 되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