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체험 후기-   

 

  10kg의 모래주머니 특수복을 착용하고 80세 노인이 몸이 되어 노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평소에 지식으로 아는것과 직접 체험을 통해서 몸으로 느끼는것은 많이 달랐다.

체험복을 입고나니 몸도 훨씬 무거워지고 관절가동 범위도 제한되며 시야도 좁아졌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체험 이전에는 몸이 불편하신 노인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는 생활하시기가 불편하시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 어려움이 어느 정도일지는 생각지 못했으나 직접 체험을 해보니 가장 어려움이 시력문제였다, 고글착용을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있을 수 있는 백내장, 녹내장의 시야장애를 직접 체험하면서 어르신들이 왜 땅만 고 걸으시는지 왜 주변을 잘 못 살피는지 이해가 되었다. 안경을 쓰고 물체를 보고 만져볼 때 시야가 좁아지고 흐리게 보여서 너무 답답하고 어려웠다.

2명이서 서로 휠체어를 이용하여 언덕길을 올라 자갈밭은 지나 내리막길은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가 뒤돌아서 지그재그로 운전을 해야하는 이유를 알았으며 노인들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우리가 보기에는 사소한 일들조차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노인의 신체적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좀 더 가까이서 접근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실버용품 전시실을 돌아보면서 많은 실버용품들이 개발되어 신체적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노인 대상자를 보호해야 할 경우 더 많은 배려와 이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평소 노인에 대해서 배려를 잘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변 노인생애 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훨신 불편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일상생활이 노인들에게는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노인들께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더욱 더 잘 배려해서 도와드릴 수 있게 될것이라 생각하며 더 노인이 되기 전에 미리 미리 건강관리를 잘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이 함께 체혐해 보고 싶다.

- 건강코디네이터 진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