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라는 다소 역설적인 말이지만 항상  감사하고 노력을 하며 살아가라는 선생님의 철학이 담겨있는 말씀이라고 저는 이해 했습니다.

 

 

제목에도 깊은 철학이 담겨 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옛길은 논어와  사기에 대한 강의 입니다.

 

 

 

공대 출신으로 인문학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지식도 없었던 제가 왜 논어와 사기를 배우려 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왜? 논어야 ? 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제가 처음에 무슨 생각으로 이 강의를 신청했나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2시간의 수업 시간이 지루하지 않는 것은 

1) 알기 쉬운 설명,

2) 선생님의 열의가 담겨 있는 교재 ( 저는 멋진 표지와 더불어 손수 작성하신 원고를 직접 인쇄하여 제본까지 해서 주시는 선생님은 처음 만나 봤습니다) ~ 아래 사진을 보시면 공감하실 것입니다,

3) 하나라도 더 많이 가르쳐 주시려고 모터를 단 듯 빠른 말로 설명을 쉬지 않고 하시면서 제 말이 좀 빠르죠 하며 씩 웃음을 지으시며 연신 땀을 닦으시는 열정,

4) 논어의 구절을 말씀하시다가 거기에서 나오는 한자의 기원(원리)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시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오는 설명을 듣다 보면 내가 배우는 것이 논어인자 한자인지 모를 경우도 많지만 아~~ 하며 절로 감탄사와 함께 무릎을 칠 정도의 설명에 절로 빠져들어 강의 신청 동기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 또한 “아재 개그?” 같은 썰렁하면서도 재미있는 유머는 잠시라도 딴 생각에 잠겨 있을 수 있는 저를 다시 수업의 한가운데로 불러내는 신기한 마법주문 같습니다.

 

 

 

어느덧 논어가 끝나고 사기 수업에 들어 갈때 또 한번의 감동을 느낄수 있을 수 있었습니다.

 

- 손수 인쇄 제본 해 주신 사기 교재 표지 -

 

- 사기 교재 내용 "죽고자 하면 살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

 

 

남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사기 열전을 제쳐 두고 아직까지 선생님 마음에 들게 번역되어 있는 책이 한권도 없다는 사기 본기를  단순히 원문만을 같이 읽으며 해설을 하는 것이 편하실텐데 원문만 있으면 수업후 돌아가 다시 볼 때 내용이 기억 나지 않아 복습이 어렵다는 수강생의 요구 사항에 맞춰 며칠 밤을 새워 교재를 만들어 또 제본까지 해오신 선생님에 열정에 감사 드리며 이 책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수강생들에게 감사한다고 하시는 선생님의 겸손함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망과 같이 강의를 들으시는 선배님들의 열정적인 수업 태도에 아~ 나도 저때까지열정을 갖고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저를 초조하게 만듭니다.

 

 

 

논어 , 사기 등의 고전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는 수강생분들에게서 또 다른 인생 수업을 받고 있는 제가 보답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이 수업의 내용을  다른 분들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썼습니다만 혹시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