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학교] 『청바지 입은 오페라 해설』 3강 

 

강사 : 오페라해설가 한형철

 

 

비제의 『카르멘』

매운 담배 같은 사랑이야기

장르 : 오페라 코미크(비극)

 

 
 

강의실은 일찍부터 오늘의 주제를 연상하게 하는 ‘카르멘의 전주곡’이 화려하고

힘차게 흐른다.

 

 

 

음악을 들으며 수강자들이 차도 마시고 출석체크도 하며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형철 강사님의 오페라 <카르멘> 해설이 시작된다.

 

 

 

 

오페라 <카르멘>을 니체는 음악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했고,

독일의 R.슈트라우스는 ‘교향곡을 공부하고 싶다면 카르멘을 배워라’라고 할 정도로

관현악의 교과서라고도 했다.

굉장히 공들여 만든 오페라였지만 초연에 실패하고, 비제의 사후, 지금은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의 최고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주 공연되며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카르멘>은 찬란하고 화려하며 리듬도 긴장감 있고 박동적이다.

오페라 외에 발레, 연극, 뮤지컬, 영화로도 다양하게 공연 되고 있다.
 

 

[주요등장인물]

 

집시 여인 <카르멘>

세비야에 와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양반집 도련님 <돈 호세>

남성미 가득한 투우사 <에스카미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돈 호세의 시골 약혼녀 <미카엘라>

 

* 스페인 남부의 이국적인 도시 세비야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1막

강열한 전주곡이 끝나면 평화로운 장면으로 담배공장의 여공들이 쉬는 시간이다.

담배 연기 속에 합창 ‘종이 울렸다’가 불리 운다.

 

 

 

 

이때 카르멘이 나타나고 모든 남자들이 카르멘을 원하지만, 돈 호세에게 관심을 보이며

유명한 아리아 ‘하바네라’로 요염하게 유혹을 한다.

그래도 무관심하자 그의 면전에 붉은 장미꽃을 던지고 들어간다.

 

 

 

 

공장에서 싸움이 벌어져 카르멘이 체포되자 노골적으로 돈 호세에게 도망치게 해달라고

스페인 춤곡 ‘세기디야’로 유혹하여 도주하는데 성공한다.

그로인해 돈 호세는 감옥에 간다.

 

 

 

 

2막

‘집시들의 노래’가 들려오고 플라멩코풍의 탭덴스가 등장한다.

이때 이 술집에 남성미 가득하고 인기 있는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찾아와

‘투우사의 노래’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출옥한 호세는 자신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서정적인 아리아 ‘꽃노래’로 카르멘에게

절절한 심정을 전한다.

 

그러다가 직속상관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귀대를 포기하고 밀수업에 가담한 카르멘을

따라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3막

자유를 노래하는 여인, 카르멘은 돈 호세에게도 몇 달 만에 싫증을 느끼고 만다.

대신 세비야의 유명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새 연인으로 맞아 투우장으로 향한다.

시골 약혼녀 미카엘라는 ‘두렵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이라는 유명한 아리아를 부르며

이곳까지 찾아와 호세에게 ‘어머니가 위독하시다’고 전한다.

질투와 원망과 증오로 마음이 일그러진 호세는 카르멘을 위협하고 고향으로 간다.

 

 

 

 

4막

카르멘이 투우장에 입장한 에스카미요를 사랑한다고 그에게 가려고 한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투우장에 찾아온 호세는 카르멘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하지만, 카르멘의 차가운 거절에 이성을 잃고 격분한 호세는 카르멘을 찌르고,

쓰러진 여인의 시신 위에 몸을 던져 통곡한다.

 

 

 

이렇게 4막까지  2시간 동안 오페라에 몰입하는 50+들의 우아한 모습이 행복해 보여

박수를 보냅니다. 

 


 

 

특별했던 것은 중간에 캬라얀 최고의 간주곡으로 하프와 클라리넷으로 어우러진 

서정성 있는 음악을 비극적인 카르멘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비제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말씀에 적극 공감이 갔다. 

 

 

 

젊은 시절에 <카르멘> 공연을 관람했을 때를 기억해 보니 오페라를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려 했던것 같다.

오늘은 이 오페라의 배경인 스페인 세비야를 다녀온 경험과, 강사님의 해설을 듣고 

<카르멘>을 감상하니 오페라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