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열린학교-스피치 토론 '멋지게 한 말씀'

 
수업을 잠깐이나마 참관하며
가장 놀란 건 수강생들 수준이 정말 높다는 점이었다.
말을 잘 하기위한 수업이라고,
거칠게 이해하고 들어왔는데,
이미 말을 잘 하는 분들이 수강하고 계셔서
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는 분들  아닌가, 싶었다.   
음색, 말의 속도, 톤, 요점 정리, 사고 방식에서 
일정 수준에 이른 분들이어서
"와우!" 감탄사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초성으로 단어 말하기,
단문 즉흥 스피치,
"10년 후 나는 00 사람이 되어 있을겁니다"
등의 주제로 이야기하기,
다양한 실습이 있었는데, 
다들 강사님 지적에 머뭇거리지 않고 응하셨다.
 
섬 관련 전문여행가를 꿈 꾸며 책을 쓰고 있다는 분,
지역 방송국 전문가가 되기 위해 모색하고 있다는 분,
주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봄이 좋다는 분 등,
이미 남다른 노력을 해오신 분들이 
설득력 있게 자신의 꿈을 설명해주고
주어진 주제를 잘 소화해주셨다. 
 
그 중 강사님이나 수강생 모두 감탄하며 고개를 숙이게 한 분.
"원수와 무인도에서 살게된다면?" 이라는 주제로 말하기에서
"나는 인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는 법, 용서하는 법 등등을 실천해야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신 분.
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그저 어떻게 하면 원수랑 같은 공간에 있는 걸 피해갈까, 
정도만 떠올렸던 나는
고개 숙여 아름다운 인간성을 보여준 그 분께 감사드렸다.
 
생각이란, 말이란, 이렇게 해서 호감을 얻는 거구나, 하는 걸
짧은 시간에나마 깨달았다고 할까?
 
젊고 아름다운 윤수영 강사님과
상대방을 배려한 말하기를 연습하는 분들을 보며
SPEACH 의미를 생각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모더레이터 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