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학교]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봄'여행의 졸업여행 _ 창덕궁(후원)
강사 : 이 여 송 (산림교육전문가)
 
 
 
오월의 신록은 꽃만큼이나 눈부십니다.
대자연이 축제를 벌이는 이 계절에 신록만큼 눈부신 봄 여행 선생님들과 함께 
창덕궁 숲을 여행하게 되어 참으로 영광입니다. 
 
함께라면 늘 행복합니다. ~~ ㅎㅎ
 
입장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인원파악 중~ (경로우대 누구누구 신가요? ㅎㅎㅎㅎ)
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졸업여행을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처음 발걸음 해주신 세 분 선생님도 환영합니다. 
 
 
 
유쾌, 상쾌, 통쾌 
차원이 다른 문화해설사 삼락선생님의 깔끔하고 똑부러진 창덕궁의 해설이 있으셨고요~~
(감사합니다.)
 
 
뒤이어, 
졸업여행의 숲해설을 맡게 된 돌콩조교의 명강의가 이어집니다. ㅋ
창덕궁 후원의 이름은 상림원, 금원, 비원, 후원 등 많은 이름이 있는데요~
이 많은 이름 중에 실록에 오랫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후원'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왕과 왕실사람들의 휴식공간이었던 후원은 아무나 함부로 들어 올 수 없는 금지된 금원이었지만
지금처럼 봄이 되거나 그러면 왕께서 신하들을 불러 함께 꽃을 감상하고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곤 하셨답니다.
지금 선생님들께서는~
창덕궁의 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길목에 서 계시는데요.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우리나라를 찾아 먼 여행을 온 친구들의 노랫소리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손가락을 펴고 몇 종류의 새소리가 들리는지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귀를 기울여 주세요.
 
2주전 답사 할 때랑은 너무도 빠른 자연의 변화를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창덕궁 후원의 주인공은
향이 좋아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열매로는 기름을 얻는 쪽동백나무였습니다. 
향기도 그만입니다. 
 
뚜렷한 잎의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여서 처음 나무공부할 때 무슨나무지? 하며 애먹었던 친구이기도 합니다.
때죽나무 이름의 어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에고사포닌이라는 독성을 가진 때죽나무 열매를 찧어서 물고기를 떼로 잡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당선유력(?)합니다. ㅎㅎ
쪽동백나무와 한 집안인 때죽나무로 만든 버드콜~
박새 울음소리와 완전 똑 같습니다. 신기방기^^
 
하얀 접시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가득 담아둔 모습입니다.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도 부르는 백당나무입니다. 
(돌콩조교가 이 꽃을 만나면서 숲 해설가의 길로 들어서야겠다고 다짐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가장자리에는 장식화(헛꽃)가 중앙에는 진짜꽃인 양성화가 자리합니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지요?
 
 
[후투티], [호랑지빠귀]가 새 이름인 걸 어찌 아셨을까요.... 
봄 여행 선생님들의 수준, 정말 놀랍습니다.^^
 
약 540여종의 우리나라의 새 가운데 텃새는 56종, 나머지 90%는 모두 철새입니다.
봄부터 초여름무렵 월동지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목숨을 건 비행을 해서 도착한 다음,
둥지를 짓고 교미, 산란, 새끼키우기를 하고, 다시 가을에는 월동지로 향하는 여름철새들 이야기와 
"친구야, 어딨니?" 놀이를 재미나게 해보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궁궐이라는 특수성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후원의 포인트마다
소곰선생님의 진짜 명강의가 이어집니다.
함께하시는 선생님들도 돌콩도
'이것이 진짜 숲 해설이지요'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는중입니다. 
 
나무나 들풀의 이름을 알면 자세히 보려고 하지도 않고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지요~
이름을 알기 전에 자세히 그리고 나무에 깃들여 사는 소중한 생명들까지 오감을 통해 느껴보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리장나무, 층층나무, 어린팥배나무, 은행나무]
모둠별로 사진을 보듯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또한 감동입니다. 
 
봄여행 첫강부터 나오셨던 분 맞고요~ㅎ
중간에 잠시 다른일정으로 못 오셨다가 졸업여행에는 꼭! 참석하겠다며 약속하셨던
신정선선생님의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뵈니 더 반가웠습니다."
 

숲은 인간이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저희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치른 후 음수의 특성을 가진 무리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어 차지하게 됩니다.

숲의 천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여기 이곳에 천이과정에서의 숲의 최후의 승자가 있네요.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서어나무라는 이름은 西木을 우리말로 서나무로 했다가 발음이 자연스러운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서어나무는 아무래도 독특한 수피에 먼저 눈이 가게 마련인데요,

어떠신가요? 근육질몸매를 자랑하는 보디빌더 같지 않으신가요?ㅎ

이처럼 서어나무가 근육질몸매를 자랑하게 되는 데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보통의 나무들은 잎에서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과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 및 영양분들이 어느 한 부분 치우침 없이 

골고루 분배되어 고른 나이테를 보이는데서어나무는 어느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더 많은 양분을 줍니다

영양분을 많이 받은 부위의 나이테는 넓고적게 받은 부위는 좁겠지요.

따라서 줄기의 표면도 울퉁불퉁한거구요.

이러한 현상은~

여러 생물환경의 요인인 대기환경과 토양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여 지고요

또 한 가지는 천이과정의 최후 승자의 애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근육질을 자랑하는 몸매에 비해 피아노의 액션 부분 등에 조금씩 쓰일 뿐 쓸모는 별로 없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휴식을 찾고 계시는 선생님들~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봄여행 선생님들께서 직접 촬영해주신 창덕궁의 여름사진들을 끝으로 졸업여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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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지금 이 곳에 있습니다.
 
왕과 왕비가 되어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본 오늘 행복하셨는지요?
감사합니다. 
 
 
2017.5.12(금) 창덕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