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숲속 인생교실]

2018.3.27(화) 오후1시30분~4시30분

제 4강 : 남산 숲

주  제 : [선택] - 산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다.

강  사 : 소곰선생 이 여 송

 

산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뿌옇게 덮은 오늘~

남산숲에서 펼쳐지는 인생교실 4강을 선택하신 선생님들의 선택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하면서

서울의 숲에서 만나는 숲 속 인생교실 4강 시작합니다.

 

 

이 곳은

서울이라는 도시 한가운데에 갇힌 섬, 남산 숲입니다.

남산의 북사면에 위치한 신갈나무 숲과

이제 곧 우리의 발걸음이 이어질 남사면의 소나무 숲을 보더라도

동서남북에 따라 식생이 많이 다름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늘 맑은 날만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나무들도 알고 묵묵히 살아왔듯이

우리선생님들도

맑은 날, 흐린 날, 바람부는 날을 잘 견뎌오며 묵묵히 살아오신 인생길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숲으로 향하겠습니다.

 

 

첫 번째 만난 숲속 친구는

속눈썹 길게 치켜올린 세련된 도시 여성을 닮은 '산수유' 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지 않은 것이 없고, 볼수록 신비스러울 뿐입니다.

 

 

 

사시사철 푸르다하여 '사철나무'로 이름 붙여진 친구입니다.

나뭇잎이 어떤 형태로 나고 있는지 자세히 보니 햇빛을 향한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십자마주나기'네요.

사철나무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들여다본 '순환'의 삶에서

늘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생명이 있기에 몸도 마음도 생각도 유연해야 함을 우리는 배웁니다.

 

 

 

 

소나무 숲으로 향하기 전, 잠깐 딴 길로 접어들어

지난시간에 이어 잣나무에 대해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잎의 수, 잣나무가 늘 푸르른이유 등등~

그런다음 이어진 동요한 곡!

~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 

강원도 깊은 숲속의 계곡물이 모여

소양강을 지나 북한강으로, 그리고 남한강으로 이어집니다.

남한강에 모인 물은 한강, 임진강, 예성강을 만나 서해바다로 흐르고요~

 

나무도 작년 모습과 올해 모습이 다르 듯, 늘 변화를 줍니다.

그것은 살아 있기 때문이고 유연하기 때문이죠.

위에서 흐르는 강물이 아래의 물줄기를 밀어주는 것처럼

나무들도 위의 가지들이 새로운 가지를 밀어주고 이끌어주면서 자기의 모습을 바꾸어갑니다.

그 자리에 머무르면 넓은 바다를 볼 수 없듯이

변화되는 삶을 꿈꾸며 살아요. 우리도~

 

 

 

 

 

본격적으로

남산 소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소나무숲으로 향하면서 솔방울 다섯개씩 주워오세요~

[솔방울 던지기 놀이]

 

솔방울 실편 하나에 씨앗 두개씩 계산하면 솔방울 하나에 씨앗 200개,

대략 소나무 한그루에는 20만개 솔씨가 달리는데,

그 솔씨가 모두 나무로 자라날까요?

모두 나무로 자라난다면 우리나라 산야에는 온통 소나무 뿐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방금 전, 소나무가 아주 좋아하는 햇볕이 많은 곳으로 던져 보는 체험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한그루로 자라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동물의 먹이가 되고  물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그늘에 자리를 잡기도 하고요.

이처럼 자연은 1인독재를 허용하지 않는답니다.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며 다양성을 유지해 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예쁜 솔방울 하나씩 가져다가 물에 담궈 보세요. 솔방울의 놀라운 변신을 보게 되실겁니다.

 

 

[남산의 소나무 숲]

 

 

 

 

 

밤 낮(빛)의 길이와 계절의 변화를 읽어내는

식물의 피토크롬이라는 빛 감지색소는

사람이 사용하는 온도계와 일기예보 없이도 꽃을 피우는 시기를 정확히 읽어냅니다.

짝을 이루고 한 쪽은 눈을 가린 다음 

빛의 길이를 찾아가 꽃을 피워 봅니다.

"어, 나 여기 있는데~" ㅋㅋㅋ

 

 

소나무 숲으로 조금 더 향하는 길에

상당히 많이 굽은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합니다.

미적감각이 상당한 선생님께서 소나무의 굽은 가지를 따라 천천히 정성을 다해

그려 보았습니다.,

생물이 살아가는데는 대기환경, 토양환경,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데요~

주변에 어떤 나무들이 얼마나 빽빽하게 자리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나무는

굽어 자라는 것 보다 쭉쭉 뻗어 자라는 것이 물을 올리기에도 양분을 내리기에도

훨씬 쉽다는 것을 알지만,

때로는 성난 바람에 맞서,  때로는 비도 맞으면서

대기, 토양, 주변환경에 따라 이상재(편심생장-한쪽으로 치우쳐 자람)를 보이며

살아온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내지요.

구부러진 나무를 바라보듯이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아 주길 바랍니다. 살아가는 모습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지언정.....

 

 

좋은 말씀 깊이 새기며

남산제비꽃밭길로 접어들기 전,

인생교실 단체 사진 찰칵!

제일 중요한 시간이죠~~ㅋㅋㅋㅋ

 

 

남산숲을 여러본 와 보았지만 이 길에 제일 마음에 듭니다.

한 발 한발 아껴가며 걸어주세요~

 

 

아껴가며 한 발 한 발 걷던 중~

남산제비꽃을 발견했습니다.

꽃봉오리가 아직은 수줍은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궁금해 하실까봐 미리 공개해드릴께요 .(아차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느 제비꽃의 모습과는 다른 하얀색의 꽃에다가 가늘게 갈라지는 잎이

제비꽃 중에서는 단연 일품입니다.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남산제비꽃은

봄을 기다리게 하는 원동력이며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무슨이야기이길래

이렇게 활짝 웃으시냐구요?

있어요. (사자와 거북이 이야기) ㅋㅋㅋㅋ

 

 

[뱀딸기]

곧 있으면 노란꽃을 피워 낼 장미과의 뱀딸기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별꽃]

다섯장의 꽃잎이 깊이 파여 열 장처럼 보이는

별 모양을 닮은 꽃을 피울 예정인 별꽃입니다.

얼른 보고 싶습니다.

 

 

 

[전나무]

 

 

[비오톱]

인공적으로 조성한 자연이나 설치물을 일컫는 생명의 영역 '비오톱'의 하나입니다.

인왕산에서 보았던 연못도 비오톱이구요.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고 작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도심 곳곳에 만들어진 비오톱은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줍니다.

그냥 쌓아둔 것이 아니었지말입니다.

다 이유가 있었어요.

 

 

 

 

어젯밤 몰래 와서 남산의 연못에 낳아놓은 도룡뇽알 만나셨지요?

(도룡뇽은 야행성이라 낮에는 만나기 힘들답니다.)

도룡뇽알 관찰한 다음,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잠시 나무가 그려놓은 하늘 길을 감상하고,

나무와 짧은 교감도 해 보았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었어요. 이런 소소한 체험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네 소원을 말해봐!

"적당하게만 살고 싶다!"

"걷기 여행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인생교실, 이대로 끝나는 건가요? 더 듣고 싶어요."

"숲과 함께 건강하게 살고 싶다."

"사는 동안 즐겁게 살자"

"선생님들 소원 모두 다 이뤄지게 해 주세요"

 

 

 

'이 봄날, 당신이 생각났어요' 스티커가 빨간장미보다 더 감동이네요.ㅎㅎ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마련해준 빨간장미를 선물받으며~

행복했던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인생교실] 4강을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함께해주신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수선화]

 

[줄사철나무 꽃]

 

[소곰이]

 

[금강이]

 

[진달래]

 

[돌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