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봄바람이 나도 몰래 잊고있던 감성을 깨우는 월요일 아침, 최경애 낭송가님의 3회차 시낭송 강의 현장을 찾았다.  수강생들로 만원을 이룬 강의장에는 과목이 과목인 만큼 수강생들의 차림과 용모에서부터 짙은 문학적 향기가 넘친다. 게다가 청일점인 남성 수강생께서 유달리 인기를 끄는 듯하여 정규 수강생으로 등록할까 하는 묘한(?) 충동심마저 발동을 건다.

 

 

 
오늘의 주 강의내용은 본격적인 시낭송에 앞서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발성법을 총정리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곧 이어 각종 발성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배에 힘을 주고 어린아이가 쉴새없이 종알대는 장면을 예로들어 설명함으로써 이해가 쉬웠다.
 
 
이어서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로 발성의 실습이 이루어졌고 모두들 진지한 자세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우수한 사람들에게 시집 및 시낭송 CD의 상품을 수여하겠다는 강사의 코멘트에 수강생들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본격적인 시낭송을 위해서는 시와 시인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며 인터넷으로 해당되는 사실들을 검색케 하고, 시의 특징과 발음에 주의할 부분을 체크하면서 어떻게 암송을 하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강사 본인만의 know-how를 스스럼없이 공개하였다. 총 6차의 짧은 기간 동안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강사의 말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시낭송의 수준이 일정한 궤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1년여 이상의 관심과 연습이 필요한 만큼 수강생 모두들 지속적인 열정으로 당초의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