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학교]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봄'여행 제 7강 _ 관악산 숲
강사 : 이 여 송 (산림교육전문가)
주제 : 한 번 뿐인 인생 - 용기
 
 
가능성과 희망 
그리고 당찬의지가 담겨있는 '연두'를 만나러 
[이룸학교]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봄 여행 제 7강_관악산 숲길로 지금 출발합니다. 
 
'꽃'보다 '연두'보다 아름다우신 봄여행 선생님들~~~
어서오세요^^
 
이른 봄부터 가을문턱까지 피어있는 [애기똥풀]이야기로 오늘의 봄 여행 문을 열었습니다. 
양귀비과의 꽃답게 아름답습니다 
첫사랑의 쓴맛을 보려면 수수꽃다리 잎사귀를 씹어보면 알고, 떨떠름한 쓴맛은 소태나무 껍질 맛을 보면 된다지요.
정말 인생의 쓴맛을 보려면 애기똥풀을 잘라 줄기에서 나오는 노란색 액체에 혀 끝을 대보세요. 정~말 쓰답니다.
게다가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그 액체를 바르면 진정된다고 합니다만 민감한 피부에는 좋지 않다는군요.
 
줄기를 잘랐을 때 나오는 노란 진액이 아기 똥 빛깔을 닮았다 해서 애기똥풀이라 이름 붙여졌는데요~
개불알풀, 며느리밑씻개, 노루오줌, 꽃며느리밥풀 등 언뜻 들어 고상하지 않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제법 많아 
언어순화운동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땅에 사는 식물들의 이름은 수 십년 수 백년을 거쳐오면서 우리조상들의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보는데 언어순화운동차원에서 개명을 한다하지만 지금의 이름이 정겹고 좋기만 합니다. ㅎ
 
맨 처음 한 걸음을 옮기십시오.
계단 전체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맨 처음 한 단부터 오르십시오. 
- 마틴 루터 킹-
 
열정이란~ 
강을 건너기 위해 발을 한 발짝 내디뎠느냐의 차이라지요?
도란도란 걷는 길을 따라 걷기 위해 오늘도 용기내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 같은 연두빛이 아니었습니다.
나무마다 색이 다른 새순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황금빛 새순을, 신갈나무는 연두색 새순을, 갈참나무는 희끗한 회백색의 새순을 만들어냅니다. 
한여름의 둔탁하고 우렁한 잎들도 이처럼 부드러운 새순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실런지요~
그리고, 길어야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 한 나무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새순들의 고단함을 생각해보셨는지요~
 
마을의 지도가 될 수도 있었을,
상수리나무의 상처를 온 마음을 다해 보듬어 주세요.
이렇게 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았을까요? 
우리도 이제부터는 상처주는 말은 삼가하도록 해요.
사람이 힘들면 나무들도 많이 아팠습니다. 
 
"야"가 "갸" 맞아요? ㅋㅋㅋㅋ
새순 돋아나니 또 모르겠습니다.
[국수나무]입니다. 떨기나무의 대표주자이지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도란도란 걷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돌멩이, 나뭇잎을 하나씩 준비한 뒤, 자연물 가위 바위 보!
 
같은 걸 냈을 경우~
나뭇가지면 "반갑습니다" - 악수하기 -
나뭇잎은 "사랑합니다" - 가볍게 포옹하기 - 
돌멩이는 "행복하세요" - 눈 맞추기 -
서로 다른 걸 내면 "안녕히 가세요!" - 허리숙여 인사하기 - 
대원군선생님, 계속 나뭇잎만 내기 있기! 없기! ㅎㅎㅎㅎㅎㅎ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여기에 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톡방에 효원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 중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 라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큰 기쁨보다 크기가 작더라도 행복을 자주 맞보자는 말씀이시죠.
You Only Live Once - Yolo Life 한 번 뿐인 인생 우리 용기있게 살자구요~ 
 
퀘렌시아[querencia]
퀘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모든사람에게는 퀘렌시아가 필요합니다. 
일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상처 받아 심장이 무너질 때 그 때가 바로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나만의 퀘렌시아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잠시~ 눈을 감고 [타인을 위한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 편히 앉으시고 눈을 지그시 감아보세요. 
양손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하고 허벅지 위에 가볍게 내려놓으세요.
깊게 숨을 한 번 들여마시고 내 쉬어 주세요. 고요히 앉아 있는 자기 자신을 지켜봅니다. 
가까운 시일이나 오래전에 당신가족이나 당신이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부터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와 고통을 받은 일이 있다면 떠올려 보십시오. 
그 사람의 어떤 행동과 말이 당신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었나요. 잠시 떠올려 보세요.
울컥 하는 어떤 감정이 올라온다면 그감정을 그대로 지긋이 받아들이고 경험하세요.
이번엔 그 사람의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당신은 그 사람에게 행동과 말로 상처를 준적은 없었나 돌아봅니다.
이제 그사람과 그 감정으로부터 마음에서 한 걸음 물러서세요. 
마치 저 앞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생각하고 그 나무를 담담히 바라보듯 그저 바라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50년전 100년전 1000년전에도 나는 이 문제 때문에 고통받았는가. 
30년뒤, 300년뒤, 3000년뒤에도 나는 이 문제에 매달려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렇게 속삭여 봅니다.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나와 똑같이 이사람도 삶의 대해 배우고 있다. 
내 부족함 때문에 당신이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면 부디 용서바랍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평화로운 공간속에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하십시오.
깊이 숨을 들여마시고 다시한번 토해내세요. 
자 이제 눈을 뜨셔도 좋습니다.
눈의 시선을 편한한 곳에 툭 떨어뜨리고 잠시 고요함에 머무세요. 
당신은 지금 당신자신에게 무한한 자비심으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고맙습니다. 
 
[분류학 체계: 계 문 강 목 과 속 종]
얼마만에 해보는 진짜공부인지.....
선생님들은 지금~
식물계 
종자식물문 
겉씨식물강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노간주나무를 공부하고계십니다.  
 
나무껍질을 빙 둘러 고리모양으로 벗겨내는 것을 [환상박피]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은 벗겨진 위쪽에만 축적되어 과일의 낙과가 적어지고 크기가 커지고 빨리 숙성되는 반면
뿌리쪽으로 가는 양분의 통로가 끊어지게 되어 성장이 더뎌지고 벗겨낸 부위의 상처가 완전히 융합되지 않으면 수목이 말라 죽습니다. 
축대나 돌틈, 저수지 둑에 자라는 나무는 뿌리가 너무 자라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거나
때로는 조상의 산소(묘지)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죽이는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관악산 숲길에서 만난 일본목련의 환상박피는 누구에 의해 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오늘의 베스트샷!
[제목 : 화장할 땐 건들지 마세요!]
 
우리는 나무 위만 보고 아름답다 말합니다.
하지만 나무 아래의 뿌리들도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자~ 지금부터는 왼손으로는 거울을 들고 오른손은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습니다.
시선은 거울로 향하시고 오롯이 앞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앞으로 걸어봅니다.
"우와~ 저 구름좀 봐.", "나무 위를 걷는 것 같아요.", "3D 영화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것 같아요.", "대박",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어쩜 세상에~!"
관악산숲길을 걷고 있던 외국인이 동영상촬영을 할 정도로 우리선생님들의 감탄사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ㅎ
 
야생동물중 하늘에 있는 천적으로 부터 몸을 피해야 하는 뱀이 되어 숲길을 걸어보는 체험을 해보았는데요~
관점을 달리하는 시간 어떠셨어요?
 
금호산둘레길에 이어 두번째 생태를 꾸렸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무너지면 동그란 원은 깨어지고 맙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도 소중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몸의 감각 중 90%이상을 차지하는 시각을 닫고 10미터 정도 떨어진 목표나무를 향해 걸어가보았습니다.
혼자 걸어갈 때는 많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런데 함께 하니 든든하고 겁나지 않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거듭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선생님들의 연륜은 감히 따라갈 수가 없지말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자람이 올곧아 50~60년 전만해도
전봇대로 많이 사용되었던 소나무과 잎갈나무속 일본잎갈나무(낙엽송)의 새순의 보드라움을 끝으로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봄 여행 7강 마무리합니다.
 
"내일 또 나오기 위해 나는 오늘 집에 들어간다" 라는 즐거운 명언을 남겨주신 윤혜숙선생님덕분에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4. 21 금요일 
관악산 숲길에서 돌콩 박순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