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가치를 묻다 

 

인생의 또 다른 꿈을 설계하는 50플러스 중장년 세대들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교양을 배우며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不亦說乎兒)’, 수시로 배우고 익히니 남모를 즐거움과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100세 수명을 넘어 슈퍼 센터니얼(Super Centennial)’을 지향하는 오늘날 50플러스들에게 교육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꿈과 가치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도전 탐색 과정이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중년 세대를 위한 중장년 일자리 연계교육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강동50플러스센터는 <사람품학교>라는 실사구시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이러한 교육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는데, '실전 스피치 교육'은 덕업일치(德業一致),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취미와 직업이 일치되는 전문 강사로의 꿈을 다지는 디딤돌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신언서판(身言書判)에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시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참으로 신기하고 영향력이 크다.

가르침은 잠언(箴言)이나 금언이요 빈정대는 말은 가십(gossip)이나 폭언이 된다.

베네딕씨오(benedictio)’, 좋은(bene) (dictio)은 힘을 주는 덕담과 미담이 되지만 ‘maledictio’, 나쁜(male) (dictio)은 힘을 뺏는 험담과 악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신분과 세습에만 의존했던 과거 용인(用人)제도에서 벗어나 신언서판(身言書判)’, (언변)은 사람의 (용모)’글솜씨판단력과 함께 인재를 발굴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특히 세치의 혀로 사람을 감동하게 하거나 찌를 수 있는 촌철살(寸鐵殺人)의 시대에 말의 기술, 스피치 기술은 자신을 표현하는 최고의 능력이자 대중적 직업군의 또 다른 스펙이 되고 있다.

 

 

스피치의 기술의 노하우

 

스피치 전문 이민선 강사님이 강추하는 스피치의 성공은 말하기 기술이 아니다 경청의 자세다.

그래서 자기 말만 하는 강사는 아마추어이고, 청중들로 하여금 귀와 마음을 열도록 만드는 강사라야 프로요 전문가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고 했다.

청중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전달 방법’, ‘소통 능력’, ‘강의 태도<강의기법>전개 과정’, 핵심 내용’, ‘내용정리<강의내용>의 두 개의 축이 강의 시연의 그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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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치전문 이민선 강사의 디테일 코칭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카메라시연

 

4차시 마지막 날 수강생들은 스피치 시연을 위해 카메라까지 준비한 강사와 교육장에서의 촬영, 그리고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3분 스피치의 영상을 담는데 생기와 의욕이 넘쳤다. 시연이 끝나면 곧바로 교육생들끼리 진행되는 뼈 있는 조언들은 또 하나의 성장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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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생들의 3분 스피치 시연의 열정페이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마크와 재클린 펠드먼(Marc and Jacqueline Feldman) 부부는 소설보다 이상한 사람(Stranger Than Fiction)이란 책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두려움과 관련하여 질문한 결과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예상 순1위는 짐작대로 죽음이었다. 그다음 2위가 바로 '연설'(speech)이었다고 한다.

7명의 교육생들의 3분 스피치를 듣고 있자니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우리 한민족들은 노래도 잘하지만 말도 참 잘한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나는 그것이 본인의 자질인지 교육의 효과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I Have a Dream”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의 설교학 성적은 C학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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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의 아이콘 마틴 루터 킹 목사 (출처 : 마틴 루터 킹 기념관)

 

 

세상일이 그렇겠지만 훌륭한 이야기꾼이 되려면 3P, 열정(Passion), 연습(Practice), 존재감(Presence)은 당연하겠으나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듣는 기술’,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는 바로 그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인 듯하다.

 

 

 

홍보서포터즈 황용필(yphwang@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