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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쓰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발달장애인에게 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익히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과 사회적 소통을 돕는 중요한 배움이다.

‘강서50플러스센터’는 발달장애인의 문해교육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현장 활동까지 연계하는 ‘발달장애인 대상 문해교육 자원봉사자 연계과정’을 운영했다. 8월 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2시간씩 진행된 이번 과정에는 10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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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문해교육 자원봉사자 연계과정 소개 이미지. 강서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교육은 강의실에서 끝나지 않았다. 1~2주 차에는 발달장애의 특성과 문해교육 방법을 강서50플러스센터 강의실에서 배우고, 3주 차에는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실제 수업을 참관했다. 마지막 4주 차에는 문해교육 현장에서 1:1로 매칭된 발달장애인 학습자에게 직접 한글 문해교육을 진행했다.

문해교육은 발달장애인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

1주 차에는 늘푸른나무복지관 권미선 강사가 발달장애인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수업 요령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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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문해교육 방법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권미선 강사

문해교육은 한글을 읽고 쓰는 한글문해에만 머물지 않는다.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는 한글문해,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상징을 활용해 소통하는 시각문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생활문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권 강사는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버스를 타거나 약을 먹는 등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발달장애인 가족의 사례를 들며,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주변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업에서는 무엇보다 다정한 반응과 충분한 기다림, 지속적인 칭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의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전문강사 양성 과정도 소개됐다. 자원봉사에서 더 전문적인 활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장애’를 이해해야 소통이 보인다


2주 차에는 이해정 늘푸른나무복지관 사무국장이 발달장애의 유형과 특성,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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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의 특성과 소통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이해정 강사

강사는 “자폐라는 세상에서는 휴대전화 벨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는 사람이 있고, 도로의 소음이 전투기 소리처럼 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큰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먼저 안심시키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은 발달장애인의 행동을 단순히 ‘이상한 행동’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행동의 이유와 감각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도 배웠다.

보완·대체 의사소통(AAC)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말이나 글로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도 그림이나 기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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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 의사소통(AAC)의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강사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이해하기 위한 사례로 드라마 속 이야기도 소개됐다. 2022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발달장애인 캐릭터 영희 역을 맡았던 정은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강의실에서 현장으로

3주 차에는 늘푸른나무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겨 실제 ‘한글 문해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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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문해교육 수업을 참관하는 수강생

처음 만나는 수업 현장에 수강생들의 긴장감도 잠시 있었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두 조로 나누어 참관한 뒤,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수업 내용을 돌아보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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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참관 후 강사와 수업 내용을 나누는 수강생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기보다 한 가지씩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짧게 이야기하고 대답과 반응을 기다려야 합니다.”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참관자에서 참여자로

마지막 4주 차에는 수강생들이 참관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 학습자와 1:1로 매칭되어 직접 한글 문해교육을 진행했다. 강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수업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수강생에게 수업 방법을 안내하고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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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매칭된 발달장애인 학습자에게 한글 문해교육을 진행하는 수강생)

45분간의 수업이 끝난 뒤에는 수강생들이 현장에서 느낀 점을 나누고, 강사가 실제 수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덧붙이는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 수강생은 “제가 맡은 발달장애인 학습자가 낯선 사람인 저에게 잘 다가올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먼저 다가와 주시고, 수업도 열심히 따라오시더군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4주간의 교육은 발달장애인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 ‘직접 만나는 것’으로, 그리고 마침내 ‘함께 배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앞으로 만나는 발달장애인분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또 친구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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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발달장애인이 작성한 한글 문해교육 학습 노트

강서50플러스센터는 앞으로도 중장년의 배움이 봉사와 새로운 역할로 이어져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생 2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문의 • 이용 안내

• 강서50플러스 센터 홈페이지: www.50plus.or.kr/gsc/index.do

• 늘푸른나무복지관 홈페이지: www.egreen.or.kr


디지털홍보서포터즈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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