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1층에는 공유사무실 '공유공간 힘나'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업무 공간이 필요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자발적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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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의자, 복합기 등의 집기, 탕비실, 회의실 같은 업무를 위한 시설은 물론 컨설팅 및 교육, 워크숍, 간담회 등 입주자들간의 교류를 활성화 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제공함으로써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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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막바지에 다다른 11월의 어느날 공유공간 힘나 입주 업체 중 (주)서감도의 강병재 대표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주)서감도는 느린학습자문해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회서비스기업으로 공유공간 힘나 입주 이래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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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주)서감도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기업입니다. 회사의 이름인 서감도는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따온 것인데요, 글자 그대로 '글을 본 그림'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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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께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원래 소설가 지망생이었습니다. 글쓰는 쪽에 관심이 많았죠. 그런데 우연히 OECD에서 회원국을 대상으로 성인 문해능력을 조사한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위권에 속했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문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사업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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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해교육이란 개념이 일반인으로서는 낯선듯 한데요, 문해교육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신다면요?
A.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을 넘어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유독 문해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문해력은 아는 것을 판단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사고의 흐름과 관련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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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해교육은 주로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지요?
A. 문해교육 대상을 저희는 '느린학습자'라 지칭하는데요, 느린학습자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을 지칭합니다. IQ가 71~84에 해당하는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나 이들은 적절한 훈련을 받으면 충분히 문해력 향상이 가능한 사람들이기에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 청소년의 80만 명 정도가 느린학습자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주)서감도의 문해력 교육도 현재는 청소년들에게 집중되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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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장에서 문해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한 클래스에 4명을 넘지 않는 느린학습자를 위한 일 대 일 멘토링 서비스가 기본입니다. 글쓰기의 과정을 '주제 정하기-첫 문장 쓰기-문장 이어쓰기-뜻 구현하기'로 나눈 뒤 이 과정이 앞뒤가 맞아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이 원칙에서 벗어난 글들을 예시하며 문법적 오류나 뜻이 모호한 경우를 조목조목 지적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글을 잘못 쓰고 있는지 스스로 알게 하지요. 또 느린학습자 문해교육을 위한 문장학습 서비스 앱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문장학습 서비스는 AI 기반 자연어처리를 통해 문장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앱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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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부캠퍼스에서 진행한 첫 강의 소개 및 종강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남부캠퍼스에서 한달 동안 느린학습자 문해교육에 관심있거나 강사로 활동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강좌를 진행했는데요, 매 강의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 분들의 열정 덕분에 보람도 느끼고 가장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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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부캠퍼스 입주 계기와 입주 후 좋았던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우연한 기회에 공유공간 힘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또 함께 입주해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교류를 통해 더 폭넓은 사고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다양한 도전들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Q. 대표님이 꼽는 올해의 성과는 뭐가 있을까요?
A. 일단 느린학습자 교육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는게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느린학습자 교육은 멘토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훈련받은 멘토 양성이 중요한데요, 이번 남부캠퍼스에서도 <느린학습자 문해교육 멘토> 교육을 진행했지만 멘토 양성이 순조롭게 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느린학습자를 위한 일 대 일 멘토링 서비스를 지자체 등에 제안 중인데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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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느린학습자들은 비단 교육 뿐만아니라복지,관계,사회생활에서소외되고있으며우울감이나범죄에도쉽게노출되는사각지대에 놓여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주)서감도는 학생들이 문해력 향상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수동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소통하는 교육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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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choiys19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