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생학교 열 번째 이야기

스토리텔링 발표회 및 졸업식

 

11월 24일(목) 불광동 서북50+캠퍼스에서는 ‘50+인생학교’의 마지막 시간인 스토리텔링 발표회와 졸업식이 열렸다. 10주 동안 숨차게 달려온 인생학교가 이제 마지막 시간만을 남겨 놓은 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미 오전부터 모인 교육생들은 두루두루 강당에 모여 졸업식에 있을 발표회와 합창 연습에 매진하는 열성을 보였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수업에서는 ‘인생 후반부 스토리텔링 발표회’가 열렸다.

 

‘나에게 50+인생학교란’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교실을 가득 메운 60여명의 교육생들이 한 명씩 앞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10주 동안의 여정을 시작부터 현재까지 반추했다. 여기 모이기 이전 각각 다른 길을 걸어 온 우리들에게 50+인생학교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

 

은퇴시기가 비슷한 세대라서 그런지 발표하는 교육생들의 말 한 마디마다 호응과 웃음과 찬탄이 끊이지 않았다. 은퇴 이후 방황에 대한 공유와, 교육을 받으면서 했던 생각들, 감동들을 다시 되짚어 나가면서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보고 배우며 격려하는 발표회였다.

 

교육생들의 스토리텔링은 크게 둘로 나뉜다. 50+인생학교를 내 꿈의 불쏘시개, 인생의 나침반, 응원부대, 거울, 사람책 도서관, 새로운 또 다른 여행지 등으로 여기는 의미 부여와 함께 50+인생학교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혼자서 무기력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미래는 만들어 가는 것. 정답은 없지만 고민하게 만드는 주변의 벗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잊고 살았던 생각들을 일깨운 것이 50+인생학교를 통해서 이뤄낸 성과였다.

 

이 여세를 몰아 2017년에 50+인생학교 3기가 서북 캠퍼스에서 다시 열린다. 조금 더 발전하면 도심권 캠퍼스에서도 인생학교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정광필 인생학교 학장이 밝혔다. 성급하게 다른 권역까지 확장하려 하기 보다는 내용을 채워나가면서 질을 높여나가다 보면 그 다음 단계로 무리 없이 확장이 진행되리라는 전망이다.

 

 

취재하는 동안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했다. 제목은 ‘인생학 개론’. 이 영화의 결말은 인생학교라는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된 친구들과 인생 2막을 열어젖히는 이들에게 용기를 더해주는 커뮤니티들이 태동하는 결말을 갖게 된다.

 

1, 2부로 나눠서 진행되는 오늘 수업 중 2부에서는 2기 인생학교 졸업 작품 상영회와 수료증 수여식, 졸업합창, 커뮤니티 발표회 등이 이어졌다. 졸업여행에 대한 참가 안내와 프리 허그를 끝으로 2기 50+인생학교는 마무리 되었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 하던가? 무엇인가 시작하기 아름다운 밤이었다.

 

글과 사진_ 임영라(50+홍보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