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7역사트랙킹 서울학개론의 둘째날로 오전 10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한강전망대 역사트랙킹에 참여했습다, 곽동운 강사님께서 길안내와 해설을 맡아주셨고 신중년 수강생 19분이 함께 했습니다.

 

<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몸풀기 운동을 하는 대원들 >

지하철5호선 청구역을 출발하여 금호산 일대와 남산숲길을 따라 가면서 한강전망대와 유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바람과 싱그러운 숲길, 활짝 핀 철쭉꽃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40년이 넘도록 서울에서 살았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유서깊은  숲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더욱이 강사님께서 주요 포인트 마다 잘 설명해주셔서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이구동성으로 서울도심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트랙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강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금호산은 산이 높지는 않으나 옛날부터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면서 이 지역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사냥할 때 매를 놓아 꿩을 잡았다고 해서 매봉 또는 응봉이라고 하며, 특히 태조 이성계가 1394년 한양천도에 앞서 뚝섬 일대(당시 東郊)에 매를 풀어놓고 매봉에서 활을 쏘아 매를 잡았고 화살을 맞은 매가 중랑포(中浪浦) 도요연(桃夭淵)에 떨어졌다고 해서 이 자리를 살곶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팔각정에서 매봉의 유래를 듣는 대원들 >  

 

금호산 정상엔 정자가 있고 이곳에서 한강 동쪽을 바라보면 서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관이 나오고 여기서 이어지는 매봉산 팔각정은 한강의 전망대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 버티고개의 전설을 경청하는 대원들 >

  이런 밤중에 버티고개 가서 앉을 놈들!”

4~5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가 광고에 속아 부실한 간장게장을 산 뒤 억울해하자 이렇게 말한다. 그게 뭔 소리냐는 천송이의 물음에 조선시대부터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은 이렇게 설명했다. “버티고개라고 약수동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었어. 옛날에는 그 고개로 장사꾼들이 많이 다녔는데 좁고 험해서 도둑들도 많이 숨어 있었거든. 그래서 남한테 사기를 치거나 못된 사람들 보면 이렇게 말하곤 했지.”

버티고개에 대해 조선시대 치안을 담당하던 군인들이 한남동에서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도둑을 쫓으며 번도(도둑)!’라고 외치던 것이 번티에 이어 버티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설되어 50+세대의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laughlaughla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