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는 고전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서양고전탐구 : 그리스 신화의 이해」 과정이 진행되었다.
문학박사이며 신화연구가인 세계신화연구소장 김원익 교수가
고대 신화를 다양한 주제와 사례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시간이다.
ㅣ 고전을 통해 현대를 되돌아보기
이 과정에서는 그리스 신들의 로마식과 영어식 이름을 통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생성 및 전래과정과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부터
제우스와 헤라를 시작으로 포세이돈, 데메테르, 아폴론, 디오니소스, 아프로디테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포스 신족 캐릭터의 원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에로스와 프시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등 신화 속 유명한 사랑 이야기와
영웅의 원조 페르세우스, 그리스의 유리왕자 테세우스, 오만의 대명사 벨레로폰 등의
현대 스토리텔리의 원형인 영웅 이야기까지 그리스 신화를 다양한 주제별로 나누어 총 12회에 걸쳐 배우고
이를 통해 왜 그리스 신화로 현대의 삶을 재조명 할 수 있고
영원히 사는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ㅣ 신화란 무엇일까?
신화는 그리스어로 ‘미토스’(Mythos)라고 한다.
‘말’ 또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논리나 질서를 의미하는 ‘로고스’(Logos)와는 반대되는 말이다.
신화는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사실을 다루는 역사와는 다르다.
신화 속 이야기들은 분명 황당무계하다. 언뜻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다.
그렇다고 신화가 정말 거짓투성이일까?
하지만 글자가 없었던 고대인들은 신화로 세상을 읽어냈다.
신화는 그들에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자 진실이었다.
신화는 구석기 시대나 신석기 시대 등 고대인들이 겪은 세상 체험을 담은 이야기다.
고대인들은 오늘날의 현대인과는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느꼈다.
질서나 논리는 없지만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고대인들은 순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우주의 기원, 생명의 탄생과 죽음,
해와 달과 별이 연출하는 하늘의 파노라마를 바라봤다.
천둥, 번개, 홍수, 태풍, 지진, 화산 등 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했다.
그리스 신화가 서양 문화에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수천 년 동안 서양의 문학, 심리, 미술, 음악, 철학, 역사, 건축 등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겨왔다.
ㅣ 서양고전읽기 수업만의 특징
이 강의는 그리스신화가 서양문화에 깊게 남긴 족적을 산책하듯이 편안하게 진행된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그리스 신화를 올림포스 신족, 인간심리, 사랑, 여성, 영웅, 모험, 전쟁 등
여러 주제로 나누어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그 문화적 흔적을 살피고 있다.
또한 신화를 이 세상의 모든 스토리텔링의 원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강의의 특징은 수많은 그림과 계보도와 지도이다.
수강생들은 자세한 자료를 통해 속속 등장하는 어려운 이름들 때문에
한없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이던 그리스 신화를 보다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개관할 수 있었다.
12회라는 짧지 않은 강의 회차였지만 유머 넘치는 강의와 현대적인 비유로 강의실에 웃음을 넘치게 했고
복잡하고 난해한 그리스 신화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이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풍부하게 해줌과 동시에
수강생 모두를 순수하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시간이었다.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에,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할 것인가를 가르쳐준다.
신화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 조지프캠벨, 신화학자 -
글/사진: 중부캠퍼스 학습지원단 권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