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이라는 것이 그렇더라!
누군가를 대상으로
시술자를 매개체로 예술(?)작업을 한 다는 것이
이것이... 참으로 엄청 난 일이다.
캔버스도 아니고 원단도 아니고 원고지도 아니다.
의술에 비교 할 건 아니지만
살아 숨 쉬는 대상이 있는 상태에서의 이 미용이라는 것이
잘 하려면 할 수록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
항상 오늘이 가위 잡은 1일 인 것 만 같다.
뉘라서 봉사하기 위해 헤어 컷 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있을까.
인생이 늘 그렇듯 어찌 하다 보니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된 이상 하는 날 까지 잘하고 싶을 뿐이다.
지난 번 봉사 날
새롭게 바뀐 센타 팀장 님 이 그런 말 을 하셨다.
"와!! 여긴 요양원 머리를 안 자르시네요?"
"그게 뭡니까"
"다 똑같이 귀파서 바짝 자르는 머리 요!"
"네...저희는 그런 머리 안 자릅니다."
"네....너무 좋습니다."
허세에 가득찬 대답이었지만 사실이 그렇다.
요양원에서
요양원 머리로만 그 분들의 남은 시간을 보내 드리고 싶지는 않다.
다행히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 과
커뮤니티 회원들의 품성과 생각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그 분들의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고
잠시나마 행복해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이것 또한 초보 가위 손의 허세 일지 모르지만
매일이 1일 에서 벗어 나려는 최선의 목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