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출, 우리의 꿈을 담다
7월 20일 오후 2시부터 노원구 상계예술마당에서는 의미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노원50플러스센터 시민옹호인과 성민복지관 발달장애인이 함께 모여 관계를 맺고 발달장애인, 그들의 꿈을 듣고 이를 응원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로 한 것이 사진 전시회로까지 이어졌다.
▲ (좌) 상계예술마당 전경, (우) 사진 전시회장 입구.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의미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발단은 노원50플러스센터 3월 교육과정 ‘50+옹호활동가 양성과정-소리움’이었다. 이 과정은 2022년 성민복지관과 노원50플러스센터가 협업하여 기획한 교육으로 장애인 일상의 삶을 지지하기 위한 권익옹호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평등한 관계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이 생겨나게 만드는 과정이다.
3월부터 8주간 현장교육과 성민복지관에서의 실습을 마치고 소리움 권익옹호 활동가와 성민복지관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함께하는 첫 번째 활동으로 ‘아름다운 외출-우리의 꿈을 담다’ 사진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주제는 ‘꿈’.
꿈을 그리는 화보 촬영부터
성민복지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의 꿈은 바리스타, 농구선수, 가수, 파티플래너 등 다양했다. 그 꿈을 사진으로 찍기로 했다. 2022년 5월 초 성민복지관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여러 팀이 참여하였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소리움 권익옹호 활동가가 짝을 이루어 화보 주인공이 되고 이를 위해 노원50플러스센터의 여러 커뮤니티가 함께 하였다.
풍선러블리 커뮤니티, 페이스페인팅 커뮤니티, 헤어메이크업 강사 그리고 사진러브 촬영팀 등이 한 팀이 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화보 촬영이 진행되었다. 당사자 개인별 꿈의 콘셉트에 따라 의상, 메이크업, 배경 등을 맞추어 행사 참여자 모두가 맡겨진 작은 역할과 움직임을 통해 발달장애인 당사자들과 예쁜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좌) 화보 촬영 현장, (우) 꿈 콘셉트에 맞게 설정하는 관계자들. © 김숙명
<사진 전시회 기획 의도>
노원50플러스센터와 성민복지관의 협력사업을 통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역 내 일상의 삶을 위한 지역 변화를 위해 시민옹호 활동가를 양성하였습니다.
그들의 ‘꿈’을 담은 사진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인권과 50+세대의 사회 움직임에 대해 지역사회에 알리고 더불어 어울리는 삶을 꿈꾸며 이번 사진전을 기획하였습니다.
‘함께하는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드디어 사진 전시회를 열다
▲ (좌) 사진 전시회 안내, (우) 사진 전시회 오프닝 행사.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2022년 7월 20일 노원구 상계예술마당에서 ‘아름다운 외출–리의 꿈을 담다’ 사진 전시회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노원구청장, 성민복지관장, 노원50플러스센터장의 축사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 그리고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소리움 권익옹호 활동가들과 사진 촬영을 함께 한 관계자 80여 명이 참여한 축제의 자리가 되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축사에서 “노원 지역 내 기관인 성민복지관과 노원50플러스센터가 컬래버레이션 협업하여 이뤄낸 의미 있고 뜻깊은 기회였다”라고 하였고 발달장애인 대표인 임현규 당사자는 “사진찍기가 재미있었다”라고 짧고 굵게 소감을 밝혔다.
▲ (왼쪽부터) 함께 꾸는 꿈, 바리스타 / 함께 꾸는 꿈, 파티플래너 / 모두가 함께 꾸는 꿈.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사진 전시회는 7월 22일 막을 내렸다. 세심하게 내민 손짓, 꿈을 꾸는 표정, 함께해서 좋은 현장의 생생한 감동이 보였다. 그리고 그 꿈을 같이 응원하는 가족들과 많은 시민의 감동이 보였다.
▲ (좌) 사진 전시회 앨범을 넘기며, (우) 발달장애인과 시민옹호 활동가, 모두 함께.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시민옹호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는 8월 18일부터 8주간 진행되는 ‘50+옹호활동가 양성과정-소리움 2기 리더’를 모집 중이다. 이 과정은 50+세대가 지역에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장애인을 옹호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하면 된다.
▲ 50+옹호활동가 양성과정 2기 모집 안내. © 노원50플러스센터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발달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마음과 눈이 가지 않아서 무심코 지나치느라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였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눈에 들어온다. 일반인들은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움 때문에 다가서기 어렵게 생각한다. 그러나 따뜻한 손과 다정한 눈길이면 서로가 통한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의 꿈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들이 꾸는 꿈이 곧 현실이 되기를 응원한다.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mym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