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나이 50이 되면서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 사는 삶을 발전시켜 나의 장점인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이웃과 마을에 나누며, 나의 꿈도 찾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봉사’라고는 전혀 해보지 않았던 제가 지인의 소개로 2016년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의 전래놀이봉사단을 통해 유치원과 놀이터에서 전래놀이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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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양천구 어린이집 전래놀이 봉사 모습.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2017년 어느 날, 봉사단 SNS를 통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소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50플러스 세대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배움과 탐색으로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일과 삶의 베이스캠프! 사회 공헌 및 개인 발전을 위해 많은 교육과정 운영하고 다양과 일과 활동을 지원하면서 50플러스 세대의 인생 2막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자치구별로 센터 및 권역별 캠퍼스를 두고 50플러스 일자리 사업, 50플러스 거버넌스 및 파트너십 구축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업 중 제가 지원한 ‘보람일자리사업’은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건강 코디네이터’ 활동이었습니다.

 

“원서를 내기까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먼 종로구의 도심권50플러스센터까지 가야 했고, 선입견 때문에 치매 어르신 댁을 방문해 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매가 나의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에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꺼이 수용하며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인생 2막,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한 과정에 치매 어르신에 대한 이해와 봉사를 함으로써 나의 미래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미리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치매 어르신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보니 치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 활동에 점점 매력을 느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치매 교육, 인지 프로그램, 교양수업, 노인체험 현장수업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어르신들의 건강 코디네이터로 활동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 지역복지사업단 청소년시설 사업에 지원해 서울시립문래청소년센터 발달장애 청소년 ‘희애뜰’ 수업 활동 보조를 하며 아이들과 쌓은 추억은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남아 저를 미소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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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양천50플러스센터가 개관했다. ⓒ 양천50플러스센터

 

“2021년 8월, 그토록 고대하던 양천50플러스센터가 개관하였습니다.”

양천구 신월6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이 신축되고 4층에는 양천50플러스센터가 연면적 1,045㎡(316평)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내부에는 다누리홀, 배움터, 컴퓨터실, 공유 오피스, 서로서로 등 다양한 50플러스 공간이 꾸며졌습니다.

 

양천50플러스센터는 활기찬 노후를 위한 출발점이자 새로운 인생을 향한 전환기에 있는 신중년들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노년의 인생을 준비·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사회 공헌 및 사회참여 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기반 시설입니다.

 

삶의 전반적인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는 ‘인생 설계 사업’부터, 다양한 취미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조성 사업’,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력개발 사업’,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돕는 ‘커뮤니티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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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50플러스센터 두드림교실 수업 ‘오쌤의 신나는 놀이세상’ 수업 모습. ⓒ 양천50플러스센터

 

양천50플러스센터의 여러 사업 중 50플러스 세대들의 경험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두드림교실’에 평소 마을과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 콘텐츠인 ‘오쌤의 신나는 놀이세상’이라는 타이틀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우리 전래놀이, 세계 전래놀이, 책놀이, 수학놀이 콘텐츠로 응모해 합격함으로써 두드림교실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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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5기 발대식 현장에서.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수업을 통해 나의 콘텐츠를 소개하며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60을 바라보는 이즈음 인생 2막의 꿈을 실현하고 일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양천50플러스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50플러스센터에서 하는 일들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양천구청 명예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 50+시민기자단 5기에 응모하여 합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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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발대식에서 발언 중인 기자.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인생 후반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고 주저하는 50플러스 세대들에게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양천50플러스센터의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50플러스센터를 사랑하고 덕분에 배우고 성장하였으며, 인생 2기 꿈을 찾은 사람으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정보와 용기와 즐거움을 주는 양천50플러스센터 50+시민기자 ‘놀이강사 오쌤 오미숙’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인생 2막을 양천50플러스센터에서

우리 함께 배우고!! 

익히고!!

즐깁시다!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ohlil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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